구글이 최근 웨어러블 기술로 유명한 핏빗(Fitbit)을 인수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주 인수완료 소식을 전하면서 "10 년 이상 Fitbit은 전 세계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왔습니다. 업계의 분명한 개척자 인 Fitbit은 놀라운 웨어러블 기기와 몰입 형 웰빙 경험을 만들어 2천 9백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로 구성된 활기찬 커뮤니티를 구축했습니다. 오늘 저는 Google이 Fitbit 인수를 완료했음을 발표하게되어 기쁩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핏빗은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핏빗의 제품은 손목에 차는 스마트 워치로 걸음수, 심박수, 수면 시간 등등을 체크하는 무선 통신 지원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장치입니다.
구글이 핏빗을 인수함에 따라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의 다른 거대 플랫폼 회사인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와 서비스 경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구글은 '알파고' 개발사였던 딥마인드의 의료 사업부문인 딥마인드헬스를 흡수함으로써 이미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헬스케어 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핏빗의 수많은 방대한 건강 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더해진다면 구글은 좀 더 정교하고 빠르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핏빗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이용기간이 길어질수록 빅데이터들은 계속 쌓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런 기업들의 서비스 덕에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그런 기대와는 별도로 구글이 핏빗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했었습니다. 구글은 애드센스, 애드워즈 같은 광고 플랫폼을 가진 회사로 핏빗 인수를 통해 수집된 개인의 건강 및 신체 정보들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 광고를 진행하는 데이터의 상업적 이용을 위함이 아닌가 우려했었습니다.
또한, 개인의 건강같은 정보가 구글의 여러 서비스에 사용되어 프라이버시의 침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카카오맵의 개인정보 노출과 같은 사태가 구글에서도 발생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몇 년 전 구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구글플러스(G+)가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던 것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구글플러스 사용자 5천200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글플러스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거주지 주소, 직업, 나이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현재 핏빗을 인수완료한 구글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핏빗 인수는 데이터보다는 기기에 목적이 있으며 Fitbit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는 구글광고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Fitbit 사용자가 타사 서비스에 연결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허용할 것이라고도 하였습니다.
핏빗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James Park 역시 구글에 인수되는 사실을 전하면서 구글이 강력한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유지 뿐 아니라 Fitbit 사용자의 건강 및 웰빙 데이터가 Google 광고에 사용되지 않으며 이 데이터가 다른 Google 광고 데이터와 별도로 유지됨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개인 건강 정보의 상업적 사용을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글이 핏빗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웨어러블,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헬스케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향후 몇년 동안 우리 역시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을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