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찾아보고 있는 방송 중 하나가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세계 테마 기행'(EBS)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자주 못 다니다 보니 이런 방송으로 대리만족을 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흔쾌히 가지 않을 여행지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안전한 지역을 위주로 하는 편이라 위 방송에서 가끔 오지 비슷한 곳 또는 전혀 관광지 같지 않은 시골을 다녀오는 장면들은 꽤나 제겐 재밌습니다.
이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시골 농장을 방문한 출연진에게 소나 염소에게서 바로 갓 짠 우유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우유를 판매하는 것도 볼 수 있는데요. 살균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요? 그리고 이런 미살균 우유가 더 맛있는 건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미살균 우유와 살균 우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는데요. 저 방송에서 나온 농가 사람들은 우유를 살균하지 않아도 되는 특이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이 글에서 미살균 우유와 살균 우유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살균 우유 vs 살균 우유
생각해보면 살균처리하는 장치나 개념이 없었을 때에는 모두들 미살균 우유를 먹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는 어느 순간부터 우유를 살균 처리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유는 당연히 안전 때문이었습니다.
미살균 우유는 말 그대로 젖에서 짠 그 상태의 우유입니다. 이 상태로 마시거나 냉장보관하여 판매를 합니다. 살균 우유는 우유를 짧은 시간 가열하여 생유 안에 있는 미생물을 죽이는 과정을 거친 우유입니다. 보통 72℃로 15초 정도 가열된 우유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맛은 미살균 우유가 훨씬 맛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통 마시던 우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부드러움과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두 우유의 영양분 차이는 실제로 거의 나지 않지만 미살균 우유는 살균 우유에 비해 맛을 내는 단백질 분자들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살균 우유의 위험성
하지만 이렇게 맛있다는 미살균 우유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생유 섭취에는 많은 위험이 따릅니다.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는데 그 원인은 생유인 경우가 많습니다.
맛이 좋다고는 하지만 단 하루만 지나도 미살균 우유는 맛이 변합니다. 일주일 이상 보관하면 상합니다. 보관을 오래할 수 없고 상하기가 쉬워 미살균 우유는 마시기에 위험합니다.
거의 모든 건강 보건 기구에서는 생유 섭취를 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을 낮춰 놓은 것이 살균 우유입니다. 며칠동안 맛이 유지되며 유통기한도 2주 정도 지속됩니다. 유통기간 내 마시는 살균 우유는 안전합니다.
미살균 우유가 맛이 더 좋다고 하니 한번 먹어보고 싶지만 식중독의 위험성을 안은 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 마시는 살균 우유도 충분히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보존 우유
살균 우유 중에서도 더 장기간 보관을 위한 초고온 살균 우유 또는 장기보존 우유도 있습니다. 약 140℃의 초고온 살균으로 약 6개월 정도까지 보관이 가능한 우유입니다.
그런데 맛과 부드러움은 확실히 떨어집니다.
여기까지 미살균 우유와 살균 우유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거의 100% 살균우유입니다. 미살균 우유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미살균 우유가 너무 맛있다고 하니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혹시 미살균 우유 마셔보신 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