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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로봇 돌고래, 사람과 교감하고 진짜 돌고래를 구하다

돌고래는 매우 똑똑한 동물입니다. 그 똑똑함이 오히려 돌고래를 불행하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돌고래들이 잡혀서 좁은 수족관에서 삶을 살아갑니다.

많은 동물보호론자들은 즉시 모든 수족관, 동물원에 있는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고래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상대로 그 외침은 공허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돌고래를 대신할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Edge Innovations라는 회사는 실제 돌고래와 유사한 로봇 돌고래를 만들어냈습니다. Animatronics라고 부르는 로봇 동물 중 하나입니다.

Edge Innovations의 로봇 돌고래

이 돌고래는 실제로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은 물론 외형도 실제 돌고래와 차이점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말도 알아듣고 반응합니다.

이 로봇 돌고래는 의료용 실리콘 피부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약 250kg, 길이는 2.5m 가량 됩니다. 수영도 실제 돌고래처럼 아주 잘합니다. 가격은 약 2,600만 달러(약 300억 원)에 달합니다.

실제 돌고래와 차이가 없어 보이는 로봇 돌고래

 

이런 로봇 돌고래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족관에 사는 돌고래들은 수명이 짧습니다. 바다에서 살아가는 돌고래의 평균 수명은 40년이지만 수족관에서 사는 돌고래의 수명은 10년을 넘기기 쉽지 않습니다. 간혹 수족관에 들어오자마자 폐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족관 환경 자체가 돌고래에게 스트레스입니다.

돌고래쇼는 더 심각합니다. 돌고래쇼는 그걸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지 모르겠지만 돌고래들은 결코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 묘기를 하고 사람들이 만지는 것을 견디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돌고래쇼를 하는 돌고래들은 과연 행복할까?

때문에 지능이 높은 동물인 돌고래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dge Innovations의 로봇 돌고래는 어쩌면 돌고래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 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직은 이 로봇을 만드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긴 하지만 이 실제 돌고래처럼 생긴 로봇은 돌고래를 해방시켜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사람과 함께 수영하는 로봇 돌고래

게다가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고 행동하는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기에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몇몇 수족관들은 이 로봇 돌고래를 진짜 돌고래 대신 수조에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술들이 그동안 지구 생태계에 큰 피해를 입혔다면 이젠 인간의 기술이 동물을 해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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