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과 경제

코로나 러시아 경제를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을까

코로나 러시아 경제를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을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세계 곳곳이 경제 불황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나라에서 통제, 검역, 방역, 재택근무 등 일상적인 활동들을 금지하고 나서자 아주 약한 경제 주체들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은 곳은 유럽이었고 미국이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현재 기준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 3위입니다. 코로나가 초반에 퍼질 때만 해도 동양인 혐오가 극심한 곳 중 하나였는데 이젠 러시아도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내수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면 러시아는 그냥 돈 줄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제 구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대표적인 자원 부국이자 세계 최대의 산유량을 자랑하는 산유국입니다. 이란이나 이라크보다 산유량이 많은 나라입니다. 천연가스 매장량도 세계 최대입니다. 러시아의 힘은 바로 석유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군사무기 수출과 더불어 오일머니가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전 세계 경제침체가 이어지자 석유 소비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당연히 석유 가격도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감산 합의 실패까지. 러시아는 내려가는 유가를 그냥 하염없이 지켜볼 뿐입니다. 코로나는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줘서 에너지 부국이었던 러시아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의 자금 지원으로 설립된 스콜코보에너지센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석유와 가스 등 탄소 에너지 수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로 인해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앞으로 향후 몇년간 크나큰 경제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이번달 경고했습니다.



만일 러시아 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정부의 예산 수입이 급감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경제 성장 동력은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012345678910


자원수출의존형 경제 모습을 가진 러시아가 그동안 유가 상승으로 재미를 봤었다면 이젠 유가 하락에 따라 치명타를 입고 있는 것입니다. 리스크가 큰(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형태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 할 지라도 과연 전세계가 과거처럼 탄소 에너지를 쓰게 될까? 라는 것에 회의적인 학자들도 많습니다. 우리 인류는 아마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며 그 중에는 석유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 러시아 경제는 다른 방도를 찾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침체를 면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아마 러시아도 지금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포스트 코로나 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