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질근질. 여행 매니아들 몸이 근질근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격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국민들의 자발적 또는 의식적 사회적 격리가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50명 이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뿌듯하지만 여행가고 싶습니다.
여행 떠나고 싶지만 참아야죠
사람들은 이럴 때 무슨 여행이냐며 핀잔을 줍니다. 맞습니다. 가면 안되죠. 그래도 여행가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이런 마음까지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게 죄는 될 수 없으니까요. 공항이라도 가볼까? 생각하지만, 에비~ 공항이 코로나 걸리기 딱 좋은 곳입니다. 참아야죠.
이렇게 집에서 캐리어만 만지작거리고 계신 분들 손들어 보세요~ 하면 꽤나 많이 손 번쩍 하실 겁니다. 공항을 못간다면 대리만족이라도 해야 합니다. 이 맘때쯤이면 공항에 캐리어 끌고 다녀봐야 했던 분들을 위해 공항놀이 할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서울입니다. 지방에 사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일단 서울에서만 알아보았습니다. 서울 중에서도 지하철역에서 찾았습니다. 모든 지하철역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 공항놀이를 할 수 있는 지하철역입니다. 공항놀이란 공항에 가면 늘 우리를 설레게 하는 공간인 수평보행기. 무빙워크가 설치된 곳에 한번 가서 무빙워크를 타 보는 것입니다.
<인천 국제공항 무빙워크(Moving-walk)>
무빙워크 설치된 지하철역
수평보행기(무빙워크)가 설치된 지하철역은 호선별로 다음과 같습니다.
- 1호선 : 없음
- 2호선 : 없음
- 3호선 : 종로3가역
- 4호선 : 없음
- 5호선 : 없음
- 6호선 : 삼각지, 신당, 석계
- 7호선 : 총신대입구(이수), 온수
- 8호선 : 없음
- 9호선 : 없음
<종로3가역 무빙워크, 출처 : 유튜브>
생각보다 많지 않네요. 서울에도 고작 6개 지하철역에서 밖에 이 무빙워크를 이용한 공항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쳇. 유치하다구요. 네 유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빙워크(수평보행기)를 타는 것만으로 흡사 공항에서 캐리어 끌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수역 수평보행기(무빙워크)>
우리는 지금 비행기를 탈 수 없습니다. 참아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내 맘속에 뜨겁게 타오르는 여행 본능을 잠재워야 합니다. 근질근질해 질 때 쯤이면 무빙워크가 설치된 지하철역에서 잠시 공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는 곧 코로나를 극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진짜 공항에 있는 수평보행기(무빙워크)을 타고 캐리어를 끌고 가게 될 것입니다.
여행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 종로3가역, 삼각지역, 신당역, 석계역, 이수역, 온수역에 있는 무빙워크에 몸을 실어 보세요. 이 공항놀이로 여행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보듬어 주시기 바랍니다.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작금의 현실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