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호치민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업무차 다녀왔습니다. 어디 구경이나 맛집은 언감생심 생각도 할 수 없었죠.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호치민에서의 미팅이 통일궁 근처였어요. 이 근처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었고 저는 미팅장소로 걸어서 이동하면서 이 성당의 옆을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호치민 노트르담 대성당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라고도 불립니다. 노트르담이란 말이 '우리들의 귀부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단어로 '성모 마리아'를 뜻합니다. 사이공이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1863년부터 1880년에 걸쳐 건설되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아주 오래전에 TV로부터 봤던 것으로 꼭 한번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잠시나마 몇 분동안 옆을 거닐 수 있는 기회도 좋았습니다.
다만, 예전에 TV에서 보던 것 같은 모습은 아니었죠. 보수공사 중이었습니다. 건물 외부에는 비계와 버팀대를 설치해 두었고 비가 새는지 지붕에는 파란 천막들이 덕지덕지 덮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보수공사로 인해 내부 구경도 쉽지 않나 봅니다. 이 성당을 보기 위해 호치민행 비행기를 타는 분들이 1년 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아래 사진을 참고해서 스케줄을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차피 이 근처가 호치민에서 핫한 곳이기 때문에 아마도 어떻게든 이 성당을 보게 되실 겁니다. 제가 어쩌다 호치민 중앙우체국을 만난 것처럼 말이죠.
지금까지 호치민 노트르담 성당 보수공사 모습에 대한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