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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2009년 최종결산 - 07월~12월까지 읽은 책 종합

2009년 중간결산 - 09년 1월 ~ 6월까지 읽은 책


앞의 중간결산에서 밝혔듯이 올해 나의 목표는 30권의 책을 읽는 것이였다. 상반기에는 14권의 책을 읽었으며 마지막 하반기에 바쁜 업무때문에 이 목표를 지킬수 있을까 우려도 되었지만 12월 31일 말 기준으로 올해 내가 읽은 책은 총 36권이다. 하반기에만 22권을 읽어내려갔다.
여러가지 나의 목표 중 이 책읽기 하나만 지켜진듯 하지만 나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는 일이였다.
올해 2010년에는 40권의 책읽기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이제부터 하반기 22권의 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앞 상반기편에서 말했듯이 여러편의 책은 각 편을 한 권으로 세었다.)


1. 신-3,4,5,6 (베르나르 베르베르)


 내가 뽑은 2009년 소설부문 최고의 책이다. 상반기에 1~2권을 읽었는데
그때만해도 진부할 것이라 판단되었던 것이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에 이르렀을때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더이상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없다고 자부했던 책.


2. 세명의 사기꾼 (스피노자의 정신)

 이 책의 저자는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중세시절 일부 고위 귀족들 사이
에서 전승되어 오던 책이다. 세명의 사기꾼이란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가
졌던 종교지도자(예수, 마호메트, 모세)에 대해 그들의 역사가 사기라는 것
을 밝히는 책이다. 짧지만 강한 논리력을 가지고 있다.


3. 뇌호흡 (일지 이승헌)

 또다시 형이상학적인 것에 대한 호기심이 도져서 구입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나도 뭔가 뇌호흡이라든지 초능력이라든지 뭐든 가능할 것만 같았
다. 그러나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뭔가를 하지도 않았다.
그냥 입으로 숨쉬는 것도 힘든 나날이다.


4. 위대한 잠재력 (커트 W. 모텐슨)

 이 책을 읽을때가 한참 민원인들과 협상에 열을 올리던 시절이였던 것 같다.
협상이 내맘대로 되지 않아 뭔가 전환점을 찾기 위해 구입했던 책이고 협상
전문가를 위한 책이다.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진부한 주제
지만 설명은 자세하고 힘이 있었다. 내가 이 책에 설득 당했다.


5. 설득의 심리학 2 (로버트 치알디니)

 아주 예전에 설득의 심리학 1편을 읽고 내 인생은 아주 빠르게 변화되었다.
사람을 상대하는데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설득의 스킬을 가르쳐주기
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겐 매력적이였다.


6.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박경철)

 주식관련 책은 잘 사보지는 않지만 박경철의 책은 좀 다른 것이 있다. 예전
에 그가 강의했던 동영상을 보고나서 그의 주된 관점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통찰이 필요하다는 것.
어떤 재태크도 기술적으로 접근했을때는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그럴때 우리
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통찰이라는 것을 강조했던 책이였다.


7. 승자는 혼자다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의 저자 코엘료의 신작이다. 가장 화려한 세상을 무대로 펼쳐지는
4명의 이야기이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은 그 얼마나 추악하며 초라한지를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주었던 소설이였다.


8.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로랑 구넬)

 자서전적인 소설이다. 항상 선택의 문제에서 갈등하는 현대인들에게 그리고
기회비용이라고 칭하는 경제적 논리로 인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잠재우는 불쌍한 현대인에게 현자는 말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라. 그로 인해
뭔가를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던져버리라고...


9. 천년의 금서 (김진명)

 이제 다시는 김진명의 책을 읽지않으리라 다짐하게 만든 책이다.
그의 맹목적 국수주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 또한 그만큼이나 한국에
대한 애착과 초우수적인 문명을 찬양하지만 문제는 그것보다도 더이상 그의
소설에서 보이는 설정과 이야기 전개과정이 재미가 없다. 허무맹랑한 스토리
텔링에 짜증이 난다.


10. 특강 (한홍구)

 대한민국에서 몇되지 않는 현대사 전문가인 한홍구님의 책이다.
몇몇 분들은 그의 책을 보면서 '이거 완전 좌빨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은 절대적으로 옳다.
일제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끊어지지 않고 명맥을 이어오는 자칭 보수라고 하는 자
들에 대한 부도덕성에 대해 명쾌한 통찰력으로 말하고 있는 책이다. 꼭 읽어보길
권한다.


11. 숨겨진 우주 (리사 랜들)

 대박인 책이다. 초끈이론을 넘어 M이론을 거쳐 여분의 차원으로의 여행을 해 줄
것이다. 역시나 수학한줄없이 현대 물리학의 정수를 풀어낸 책이다. 그러나 그렇
다고 해서 일반인들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는 넘어선다. 이 책을 2년에 걸
쳐 읽었다. 그래도 이해가 '하나도' 되지 않는다. 우리의 우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수작이다.


12.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1 (노엄 촘스키)

 미국인이자 미국에 대해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살아있는 양심이라 칭하는 촘스키
와의 좌담을 적은 책으로 글로벌주의를 추구하는 소위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의
비양심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를 고발하는 책으로써 자유와 민주의 상징의 미국이
얼마나 속물적이며 그의 권력이 얼마나 많은 탐욕을 불러일으켰는지 말해주는 책이다.


13. DR. MBA (최정민)

 난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한 MBA 예비 학생으로서 비전문가의 MBA 도전기를 미리
알고 싶어서 구입했던 책이다. 여기 저자는 피부과 의사인데 어느날 불연듯 듀크대학
MBA과정을 밟게 된다.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정작 내가 원하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그냥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고 있다. MBA과정의 자세한 면을 알고 싶었
는데....


14. 아침 5분의 여유가 인생을 결정한다 (아놀드 베네트)

 한동은 끊었던(?) 자기계발서를 한권 집어 들었다. 출판된지는 꽤 오래 되었던 책인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30분 일찍 일어나라는 것. 그리고 그 30분
을 자신의 하루와 내일, 미래를 그려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채우라는 것이다.
읽기 편하고 양이 많이 않아 아침마다 5분씩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15. 지하철과 코코넛 (스피로스 마크리다키스 외 2인)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책이다. 주식을 하든 통계를 작성하든 우리는 어떤 자료를 가지
고 미래를 예측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 그렇게 가지 않는다. 예측하는 것과
동시에 미래는 바뀌기 때문이다.(흡사 양자물리학 같다) 그냥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경영, 경제 전문가 3인방의 연구결과서이다. 새로운 관점을 들어볼 수 있어서
최근에 읽은 경제학서 중에 가장 괜찮았던 책이였다.


16. 일하면서 책쓰기 (탁정언, 전미옥)

 몇 년전부터 나는 책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지속되고 있다. 그럴 목적으로 이 블로깅도
시작했는데 글을 쓰면 쓸수록 자신감은 사라진다. 일단 방법론을 좀 알면 길이 보일까 싶어
구입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주제 선정부터 소재찾기 등의 적당한 스킬을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읽어봐도 책쓰는 방법은 잘 모르겠다. 일단 책을 쓰면 전문가가 될 수 밖에 없
다는 소리가 왜이리 겁이 나는지...


17. 내 인생의 첫 책쓰기 (오병곤, 홍승완)

 앞에서 말한 '일하면서 책쓰기'와 같이 구입했던 책이다. 이 책은 저자들이 직장생활을 하면
서 6개월 안에 책을 하나 쓰자라는 다짐을 하고 쓴 책이다.(약간 독특했다.) 책의 구성이 돋
보였던 책이고 저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홍승완씨는 나와 나이가 비슷한 분인데
.. 존경스럽다. 나도 꼭 이들처럼 책을 쓰리라.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자신감이 절반으로
줄었다. ㅡㅡ 책쓰는거 쉬운거 아닐 것 같다.....


18. 백만장자 코스 (마크 앨런)

 예전에 읽었던 시크릿을 내가 다시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시크릿과 닮아 있는 책이다. 심상화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고 긍정적인 생각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책.




*현재 읽고 있는책

1.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열역학 제 2법칙인 엔트로피 법칙을 가지고 과학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그리고 역사적인, 문명
적인 분야로 확대한 책. 역사든, 사회든, 정치든, 문명이든 우리는 지속적으로 무질서한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무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더 많은 무질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다소 섬뜩
한 책.. 잘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