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의 바다

<진화>와 <진화론>은 다른 것입니다

한 때 기독교 신자들과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그들의 이론에 반박하고 싸웠던 적이 많았다.
특히 그들이 과학적 사실을 반박할 때는 죽기살기로 그들을 폄하했고 지금도 그들의 생각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진화론에 대한 얘기가 그러하다.
아직까지도 창조론이 옳다고 말하는 자들의 논리적 부실함에 혀를 차고 있지만 최근에는 여러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가장 간과하는 논리적인 것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주는 편이다.

그들은 진화론이 틀리기 때문에 창조론이 옳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면서 창조론이 틀리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진화와 진화론은 다르다는 것이다.
진화라는 <사실>에 대해 진화론은 그를 설명하는 <이론>일 뿐인 것을 그들은 모른다.
여러 증거들에 의해 진화는 생물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인간의 지성의 부족으로 인해 그를 설명하는 여러 가설들이 통합되지 못하는 <진화론>에 대해 창조론자들은 그것이 '틀리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단순히 성경이란 책자에 써있는 단 한줄의 문구로 인해 창조론자들은 세상의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논리적 비약인지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하나 물어보자.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는가?
그것은 사실인가?

그럼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이론(가정)이 틀리다면 그 순간 지구가 '젠장 내가 잘못알았군'하면서 공전을 멈출것이라 생각하는가?

이론상으로만 가정하고 있는 양자물리학의 힉스입자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서 소립자의 질량이 사라지고 4개의 힘(중력, 핵력, 약력, 전자기력)의 성질이 변하는가?

아인슈타인에 의해 뉴턴의 절대적 물리학은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해서 사과가 '왜 난 지금까지 지구와 서로 당기고 있었지?'라면서 땅으로 떨어지는 행위를 멈출것인가.


진화론은 틀렸을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생물이 진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또한, 진화론이 틀렸다고 창조론이 맞다는 것은 더욱 아니다. 이는 굉장히 편협한 생각이 아닐수 없다.
진화라는 대전제를 설명하는 것과 진화 그 자체는 다르다는 것이 창조론자들에게는 불편한 진실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


p.s -
그리고 가끔 원숭이가 인간으로 진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내놓아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때면 반박할 의지조차 사라지게 된다. 진화의 속도는 인지가능할 정도의 빠르기가 아니고 무엇보다 원숭이가 인간과 유전적으로 유사할 뿐이며 원숭이 진화의 결과가 인간은 절대 아니다. 원숭이는 원숭이대로 진화한 것이고 인간은 인간대로 진화한 결과물인 것이다. 이는 인간이 원숭이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박힌 자들의 편협한 사고이며 원숭이가 듣기에 따라서는 기분나쁠수도 있는 발언이다.

 

왜 원숭이더러 인간이 되라고 명령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