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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군집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


 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꿀벌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 24개주의 평균 25%의 벌들이 사라졌고 심한 곳은 70%의 벌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벌군집붕괴현상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어느날 양봉을 하던 농가의 꿀벌이 꿀을 구하러 비행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양봉을 하던 농민은 자신의 벌집에 여왕벌과 애벌레만 남기고 꿀벌들이 사라져버린 것을 발견하게 되지만 꿀벌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으며 사체조차 발견하지 못한다. 결국 먹이를 줄 일벌들이 없기 때문에 애벌레와 여왕벌을 죽게 되고 한 군집을 이루던 벌집은 사라진다.


여왕벌과 애벌레를 먹이는 것에 그 존재이유가 있는 일벌들은 어디로 갔을까? 왜 돌아오지 않는가?

이 문제로 인해 과학자들은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가설을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알 지 못한다.
사라진 일벌들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원인은 휴대폰 사용의 증가로 인한 전자파가 일벌들의 방향감각을 헷갈리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와 같은 실험을 행한 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바이다.
실험을 해보면 휴대폰의 근처에서 벌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찾을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산속에서 2~4km를 비행하는 벌들의 귀소본능을 사라지게 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휴대폰 근처에 국한되어 그런 현상이 가능하다)

<휴대폰 근처에 접근하지 않는 벌들>

인류멸망의 전조?!

전에 아인슈타인이 이 벌들의 사라지는 현상에 대한 흥미로운 언급이 있었다.
"꿀벌이 사라지면 4년이내에 인류는 멸망하게 될 것" 이라는 발언인데, 아인슈타인이 군집붕괴현상을 말한 것은 아니고 꿀벌이 인류에게 얼마나 유익한 존재인가를 말하는 내용일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꿀벌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요소가 많다. 대다수의 식물들의 수정은 이 벌들의 도움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식물번식을 담당하며 농작물 생산의 상당부분에 걸쳐 영향을 행하는 일꾼인 것이다. 벌들이 사라지게 되면 인류는 심각한 식량위기를 맞이 할 수 있는 것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벌의 중요성을 아인슈타인은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런 꿀벌군집붕괴현상은 심각한 위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벌들은 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일까?

전자파, 유전자 조작 식물, 환경변화 이런 것보다 좀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나또한 알지 못한다.
다만, 지금 지구는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다.


그 변화의 끝이 나는 솔직히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