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인도네시아로의 파견은 걱정할 시간도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파견 결정이 나자마자 며칠 지나지도 않아 저는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올라탔고 자카르타에 도착하자마자 업무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영어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영어보다도 인도네시아어를 익히는게 급선무였습니다.
한국에서 들고왔던 회화책은 많은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일하면서 쓰는 말과는 괴리가 좀 있었습니다. 진짜 일하면서 쓰는 말은 달랐죠. 파견후 처음 한달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보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죠(인도네시아어를 배우지 못했죠)
<자카르타 바타비아 광장>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인도네시아의 세계에 몸을 던져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부딪혀 보자는 심정이였죠. 그리고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약 한달여만에 저는 기초적인 내용은 숙지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이후에는 자신감을 얻어 많은 어휘를 습득하며 점점 실력이 향상되어 갔습니다.
1주차
간단한 문장을 하루에 두개씩 외워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써먹어 봤습니다. 제가 질문을 하는 식이었고 상대방이 말하는 답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2주차
보통 업무는 Whatsapp(메신져 앱)으로 이루어지는데 그룹방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문장을 구글 번역기를 통해 번역하고 단어를 사전을 찾아 의미를 익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들을 따로 구분하여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3주차
Whatsapp에 저도 글을 적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남들이 쓴 글을 베껴보기도 하고 이미 1~2주차를 거치면서 외웠던 단어들이 작문을 하는 과정에서 기억이 남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단어들을 사전에서 검색하여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어 문법이 다른 언어들에 비해 상당히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어의 나열만 해도 의사소통이 가능했습니다.
4주차
용기를 내어 회의를 주관해 봤습니다. 회의때 할 말을 밤새 번역해놓고 말하는 것을 연습하였습니다. 다행히 3주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주로 쓰는 단어들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 중 일부만 가지고도 충분히 소통이 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영어를 써도 알아듣습니다.
인도네시아어는 단어를 제대로 익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업무와 관련된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단어들을 선별하여 배워두면 세부적인 단어들은 점차 익혀나가면 됩니다.
'직장인을 위한 초급 인도네시아어'는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직장인들이 보다 빠르게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기 위해 정말 필요한 단어들만을 카테고리화 하여 배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40여 페이지에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어휘들을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책 내용 일부 발췌>
이 책으로 공부하신다면 30일이라는 저보다 더 빠른 시간내에 인도네시아어 초급을 마스터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ebook 전용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에 넣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쉽게 꺼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