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앞으로 수십년 내에 거의 대부분 침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어떤 도시보다도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곳입니다. 매년 25센티미터씩 가라앉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인구 4위의 나라 인도네시아의 수도라는 곳입니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금융, 정치, 물류의 중심지이어서 현재 자카르타의 침수문제는 전세계에서 관심갖는 환경재앙 중 하나입니다.
<출처 : korean.china.com>
▣ 침수원인
매년 25cm씩 가라앉는 속도는 놀랍습니다. 처음에는 25mm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많은 언론에서 보도하는 바대로 엄청난 속도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앞으로 32년 후인 2050년에는 북자카르타의 85%가 침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년만 지나도 사람이 살기 힘든 곳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이런 침수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 자카르타의 침수 예상 지도. 2017년 현재 북자카르타로부터 중부 자카르타까지 1m 내외로 침수된 상태입니다. 2050년이면 북자카르타 대부분 지역이 3m 이상 침수되고, 자카르타의 대부분 지역이 1m 이상 침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출처 : 한겨레)
원인은 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수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자카르타는 많은 사람들이 관정을 개발하여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질이 그리 좋지 않은 자카르타에서 이런 지하수의 급격한 소모는 자연침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거기에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고층건물 등과 같은 개발로 인해 지반침하가 가속화되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 현재상황
지금도 자카르타는 스콜과 같은 비가 내리면 저소득층 사람들이 주로 살고 있는 저지대는 늘 침수됩니다. 이게 우수관로 시스템이 없어서기도 하지만 이미 현재 자카르타의 절반이 해수면보다 낮습니다. 이를 이미 인도네시아 정부는 알고 있었고 이를 방비하기 위해 북쪽 바닷가에 인공섬과 32km에 달하는 방벽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해결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대책
결국 침하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더이상의 지하수 유출을 막아야 합니다. 수도시스템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는 강물을 정화해서 만든 수도물이 식용수로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저도 자카르타에 거주하면서 수도물을 먹거나 음식에 이용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생수를 사서 먹더라구요. 생수를 사먹을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은 지하수를 퍼 쓰는데 이를 빠른 시간내에 금지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하수를 퍼 올리는 주민>
▣ 인도네시아 수도이전계획
이런 문제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수도이전계획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도를 이전하려는 이유는 교통이 너무 복잡해서 합리적인 개발계획으로 만들어진 수도도시에 대한 갈망도 있고 지진으로부터의 위험성을 피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으며 앞서 말한 침수문제에 대한 대책으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수도이전계획은 위치가 선정되지 않았을 뿐이지 실제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위치는 아마도 보르네오섬이 될 것 같습니다. 주요 후보는 보르네오섬의 빨랑카라야 지역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부터 위험도 없고 꽤 넓은 지역입니다.
▲위 빨간 표식이 있는 곳이 보르네오섬 '빨랑카라야' 입니다.
이미 지난 10년간 2.5m가 가라앉은 땅 자카르타를 구할 방도를 빨리 찾아야겠습니다. 지금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수도가 이런 리스크로 인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후퇴하는 일은 전세계에게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인도네시아 관련 다른 글 읽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