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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

동물보다 사람이 더 많은 자카르타 '라구난 동물원(Ragunan Zoo)'

자카르타에도 동물원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따만 사파리인데 여긴 아직 못가봤고 서부 자카르타에 들렀다가 돌아가는 길에 동물원이 있음을 구글 지도에서 보고 GRAB타고 가보았습니다. 

<라구난 동물원(Ragunan Zoo)> 라는 곳인데 그냥 그런 작은 동물원은 아니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입구에서부터 사람들과 차들이 한가득입니다.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 그냥 서 있는 사람들까지... 





겨우 내부로 들어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인당 15,000 rp 입니다. 대략 1,300원 정도이죠. 매우 저렴한 비용에 놀랐습니다. 입장권 구입 후 내부로 들어가니 어마어마한 인파에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일요일 오후라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자카르타에서 이렇게 많은 인파는 쇼핑몰 다음으로 처음 본 것 같아요. 어느 거리를 가든 차나 오토바이를 보게 되지 사람이 몰린 모습을 보긴 쉽지 않거든요. 



잔디밭같은 공터에는 이미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거나 쉬는 사람들로 빼곡했습니다. 실제로 이 라구난 동물원에서 동물보다는 사람을 훨씬 많이 보았습니다. 날씨가 덥고 이미 한 스케줄이 끝나 다리가 아프던 차라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해 많은 동물 구경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마나 본 동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펠리컨

생애 처음으로 펠리컨을 실물로 보게 되었습니다. 입장하자마자 보게 되는 동물이었는데요. 관람객과 펠리컨 간의 사이가 많이 가까웠습니다. 실물 펠리컨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 꽃사슴

한국에서도 많이 보던 녀석이라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꽃사슴 희롱하는 것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마리 수도 적어 그리 많이 볼 수는 없었네요.



■ 코끼리

호랑이 기차를 타고 가면서 코끼리가 있는 것을 보고 나중에 다시 코끼리 우리를 찾아갔습니다. 역시 상당히 가깝게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코끼리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물인 듯 합니다. 인증사진을 찍느라 다들 분주합니다.





■ 사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인형하나씩 들고다니는 아이들부터 그 아이들의 부모들, 연인들, 친구들 예상할 수 있는 모든 군상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가족소풍은 동물원이 최고인가 보네요.








결코 크기가 작지 않은 동물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없었는데요. 워낙 넓어 동물원을 한바퀴 돌 수 있는 호랑이 기차를 타보았습니다. 이 셔틀버스는 호랑이, 코끼리, 토마스 기차가 있는데 한바퀴 도는데 한 15분정도 걸리나 봅니다. 이 셔틀을 타는데 드는 비용은 10,000 rp 로 천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 음식도 즐겨보았습니다.

KERAK TELUR(크락 뜰루르)라는 것인데 직역하자면 '계란 누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거 만드는 것을 봤더니 물에 불린 쌀을 한국자 넣어 불에 익힙니다. 익히면서 계란을 넣어 비비는데 쌀이 익어 계란과 함께 누룽지처럼 만들더라구요. 식감은 누룽지 보다는 계란빵에 가깝습니다. 어느정도 익으면 말린 건생선 가루와 코코넛 가루를 위에 뿌려서 먹는 것입니다.







계란을 넣고 익히는 것은 20,000 루피, 오리알을 넣고 익히는 것은 25,000 루피입니다. 맛은 코코넛 가루로 인해 달달한 맛이 나면서 계란빵 같은 식감과 맛이었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불러오더라구요.



자카르타에서 산책할 곳이 그리 많지 않은데 라구난 동물원에서 사람구경(?)하면서 가끔 동물도 보면서 하루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