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의 월 방문자가 10만명을 훌쩍 넘기는 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월 방문자 10만명 넘는 일이 과거에도 몇 번 있었던 일이지만(작년에는 단 한차례도 없었고) 올해처럼 몇달을 연속으로 기록을 달성하는 일은 처음입니다.
본업이 바빠 블로그 포스팅 수가 형편없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방문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사실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대부분 검색에 의한 방문보다는 매달 2~3차례 다음 메인에 오르면서 이 숫자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 블로그는 꾸준히 많은 양의 포스팅과 더불어 양질의 포스팅이 함께여야만 의미있는 성과가 나는 것인데 일단 꾸준하지 못하다는 것에서 이 숫자가 어느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피스트 아뜰리에 2017년 월별 방문자 수>
그에 대한 증거로 2017년 1월, 4월에는 월 방문자가 5만에도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사실 5만을 달성하는 일도 그리 녹록치 않은 일인데 더욱 많은 포스팅과 더욱 질 좋은 포스팅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예전처럼 그저그런 블로그로 남게 될 공산이 큽니다.
이토록 걱정하는 것은 제가 블로그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입니다. 9년 가까이 이 블로그를 운영했고 거의 매일 들여다보는 곳이 성장을 지속하지 못한다면 저 또한 어느순간 지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들인 시간과 노력이 지나간 과거가 되어버린다는 위기의식이 최근들어 저를 괴롭힙니다. 블로그를 하면 즐거우나 그 블로그로 인해 다른 측면에서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시도와 진보를 이 블로그에서 이루고 싶고 죽을 때까지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새로운 플랫폼에 쉽게 옮기지 못하는 것도 이 애착때문입니다. 요즘 블로그가 레드오션이라고는 하나 글 쓰는 즐거움을 블로그 말고 다른 대안을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거니와 적절한 수익도 제가 주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다음 메인에 많이 의지하는 면도 있지요.
들이는 노력에 비해 욕심일 수도 있지만 한단계 더 성장하고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시간안에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