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디움은 이태원에 있는 음악 문화 공간입니다. 우연히 이런 곳이 있음을 알게되었네요. 이미 유명한 곳이었겠지만 눈과 귀가 어두운 제게는 서울 생활 2년이 넘어서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라디움은 음악을 듣고 이야기하는 문화공간입니다. 입장료는 인당 만원입니다. 만원으로 음악을 맘껏 듣고, 커피도 한잔 마실 수 있고 뮤직 큐레이션 강의를 하나 들을 수 있습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역시 아내와 함께 갔습니다. 한강진역 1번출구에서 내려 한 10여분 정도 걸으니 범상치 않은 외관을 가진 검은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에 STRADIUM 이라고 간판이 있는 것을 보고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층에서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연회비나 월회비를 통해 무제한 이용도 가능하더군요. 입장권을 들고 일단은 4층 루프탑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입장권을 주면 커피를 한잔 받을 수 있는데 커피를 하나 받아들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루프탑 라운지에서 잠시 앉아 쉬었습니다. 다른 카페들에 비해 안락했고 음악은 좋았으며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습니다.
잠시 쉬다가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뮤직 큐레이션'을 들으러 갔습니다. 뮤직큐레이션은 주제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날 제가 들은 프로그램은 <김경진의 담넘어 음악듣기>였습니다. 주제는 뮤지컬 영화음악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뮤지컬 영화음악에 대한 역사와 사례, 그리고 클립영상등을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약 1시간 반정도 들었는데 매우 유익했습니다. 배우는 것도 많았고 좋은 음악도 알게 되었어요.
<강연중>
뮤직큐레이션을 마치고 지하로 내려와서 청음공간(Sound Alcove)으로 갔습니다. 청음공간은 크게 개인 청음공간과 그룹 청음공간이 있습니다. 개인청음공간은 헤드폰과 음악재생장치가 있습니다. 클래식 또는 재즈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룹청음공간은 2개소가 있는데 작은 스튜디오 같습니다. 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여러 음악들을 함께 듣는 곳입니다.
이렇게 음악만 들으면서 하루종일도 있을 수 있겠더라구요. 음악만으로 가득찬 느낌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적인 전화가 몇 통 오면서 산통이 깨져버려 이내 나가긴 했지만 다음번에는 온전히 고요하게 음악만을 들으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스트라디움은 월요일에는 휴관을 합니다.
평일(화~토)에는 11:00~21:00 까지 오픈하고 일요일에는 11:00~19:00 까지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