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과학자들 못지않는 혜안을 가지고 있고 동양적 사상을 적절히 이해하고 있는 소설가이다. 그의 여러책들을 통해 이를 알 수 있으며 그런 면이 나를 애독자로 만들었다.
'아버지들의 아버지'는 미싱링크(Missing Link)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이다. 미싱링크란 잃어버린 고리라는 뜻으로 생물의 진화계통을 사슬의 고리로 볼 때, 빠져있는 부분으로 미발견 화석을 일컸는다. 생물의 진화는 다윈을 시작으로 여러 학설들이 나왔지만 아메바로부터 시작되는 생물의 진화로부터 인간(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설명함에 있어 어느 한 빠져있는 고리가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는 중간단계의 화석으로 이를 미싱링크라고 한다.
흔히 알려져있는 원숭이로부터의 진화라는 사실을 100%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이 미싱링크때문이다.
이 책에는 크게 두개의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싱링크를 찾는 현대인의 모습과 그 미싱링크의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주로 이용하는 플롯에 독자들은 숨조차 쉬지 못하고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그 흥미진진함은 그의 책 '개미'에서 맛보았던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아버지들의 아버지들을 결론짓는 그의 생각은 약간 터무니 없기까지 하고 때로는 억지스러움을 묻어나고 있다. 전혀 그답지 않는 결론 방식이다.
때문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은 이 책을 그리도 폄하했나 보다. 나 또한 꽤 실망을 했다. 그의 전 소설을 다 읽어봤고 현재 읽고 있는 책도 '신'이며 그의 신간이 나올적이면 반드시 구매하였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지 않았다. 최근에 동생이 구해서 주었기 때문에 읽었기 때문인데(출간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난후 읽은게 되겠다.) 여간 실망스러운게 아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에는 감탄을 금하지 못하였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