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아내가 쓴 울릉도 여행 포스팅입니다.
최근 저는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울릉도를 다녀왔는데요.
공교롭게도 태풍 차바 덕분에 너무 아쉬운 여행이 되어버렸답니다.
짧아서 비장하고 낭만적이었던 여행을 그냥 흘러버리기에는 아쉬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남겨보려고 합니다.
서면 남양리 '거북바위'
*여행준비*
필자의 부모님은 올해로 환갑을 맞이하셨는데요. 그 기념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정한 것은 평소 어머니께서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셨던 울릉도로 떠나는 가족여행이었어요.
매우 유명한 지명입니다.
하지만 여행을 가려고 준비하다 보니 인터넷 상에서의 정보는 생각보다 부족하더라고요. 포털 상에서 검색을 해보면 오히려 일본 오사카 여행의 정보는 훨씬 넘쳐나는데 그에 비해 울릉도 여행의 정보는 거의 여행사들의 광고로 점철되어 있고, 주요 배편과 개괄적인 정보는 있어도 상세한 비용과 이용방법, 그리고 실제 이용한 사람들의 리뷰는 턱없이 부족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여행을 떠나보고 나서 알게 되었지만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내여행이다 보니 전화로 문의하면 쉽게 답을 얻을 수는 있었어요.
*배편*
울릉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포항, 울진 후포, 동해 묵호, 강릉에서 출발하는 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방법은 울릉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잘 소개되어 있고요.
http://www.ulleung.go.kr/tour/
저는 그 중 동해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이용했습니다. 물론 원래 출발지가 어디냐에 따라 결정되겠지만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씨스타 7호가 가장 큰 배다 보니 배 흔들림의 정도가 다른 배들에 비해 적어서 멀미가 심하신 분들에게 유리하다고 합니다.
금액은 일반석 기준으로 왕복 111,000원/1인에 편도 5000원 추가하면 우등석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저같이 멀미가 무서우신 분들 우등석에 가운데 자리 추천 드려요.
울릉도 들어갈 때는 일반석을 이용했었고 묵호항으로 나올 때는 우등석을 이용했었어요.
아참 발권할 때 꼭 이름 오타가 안 났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오타 나면 승선할 때 신분증과 비교해서 이름이 다르다며 다시 발권하라고 합니다. 저 그랬었어요. 귀찮았어요. ㅎㅎ
전라도나 경상도쪽에 있으신 분들은 주로 포항을 이용한다고 하고요, 서울이나 경기도권 분들은 강릉이나 동해 묵호를 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숙소*
유명한 관광지답게 울릉도에는 매우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었는데 보통 여행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고, 리뷰는 부족해서 선택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민박, 모텔이나 호텔은 도동, 저동 근처에 많았고 펜션은 아무래도 좀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어 고민을 했었더랬죠. 그래도 조용하고 전망 좋은 곳이 좋겠다 싶어 바다가 보이는 내수전 근처 펜션으로 결정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제가 결정한 것 중 가장 잘한 것이다 싶었어요.
‘풍경채 펜션’ - http://www.울릉도펜션.com/
태풍 차바 때문에 여행 내내 정신이 없어 펜션 사진이 하나도 없어 아쉽네요.
위치는 저동에서 좀 떨어져 있어 자가용이 없으면 좀 불편하지만, 전망 하나는 정말 좋은 곳이에요. 항구로 사장님께서 픽업도 해주십니다. 일출을 볼 수 있는 동쪽 방향 발코니가 있고요, 신축이라 쾌적하고 깨끗했으며, 무엇보다도 펜션 사장님께서 매우 친절 하셨어요. 후에 다시 등장하십니다.
*묵호항 정보*
이렇게 배편과 숙소를 정하고 나니 시간은 훅 지나 곧 여행날짜였는데요. 동해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배 시간은 오전 8시였고, 7시 20분까지는 티켓발권을 해야 합니다. 부모님 댁은 전주인데 부모님께서 동해 묵호항까지 오시려면 적어도 5시간은 이동하셔야 해서 당일 새벽에 출발하는 것은 좀 무리겠다 싶어 동해 묵호항 근처에서 전날 숙박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때 묵은 숙소는 ‘해뜨는바다하우스’ 라고 여관급 숙소였어요.
울릉도로 출발하기 전날 숙소에서 바라본 묵호항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1박하기에 좋은, 묵호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울릉도 여행객 전용 숙소라고 볼만한 곳입니다. 씽크대도 있어 간편하게 아침해결이 가능했고, 생각보다 침구가 깨끗했습니다. 저랑 부모님 세 명이 이용하는데 1박에 5만원이었어요.
울릉도 들어가는 날 아침 일출도 볼 수 있었어요. 묵호항도 한 눈에 보이고요.
알아보니 묵호항 근처에는 울릉도 여행객을 위한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서너 개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냥 컵라면으로 해결했지만요.
*주차정보*
묵호항에 주차를 맡겼는데 하루에 7000원입니다. 원래 계획이 울릉도에서 2박 3일이라 3일간 주차로 21000원 결제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하루 일찍 나와 7000원 환불받았어요.
다음 포스팅에서 본격적인 울릉도 여행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