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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탐방

[파주 맛집] 깔끔하고 담백한 메밀 국수 - 장원막국수

경기도 파주는 맛집이 많고 볼거리가 많으며 한적하여 제가 자주 놀러가는 곳입니다. 물론 동생도 그곳에 살고 있는 것도 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도 개인적인 시간이 남아 향한곳은 파주였습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평화누리공원 자리를 깔고 멍하니 앉아있다보니 배가 출출해졌습니다. 정작 평화누리공원에는 먹을거리가 없었습니다. 있다 할지라도 가격이 비싸거나 딱히 땡기는 것은 없었지요. 평화누리공원을 벗어나서 다른 곳에서 밥을 먹고 올까.. 라고 생각하던 중에 늘 저에게 영감을 주시는 블로그이웃 피터준(Peterjun)님이 소개해주셨던 메밀국수집이 파주에 있었다는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곳은 <장원막국수>입니다.



곧바로 자리를 접고 차에 올라타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장원막국수'로 설정해두고 출발했습니다. 임진각으로부터도 그리 가까운 곳은 아니었습니다. 차로 2~30분정도 이동해야 목적지인 파주시 문발동에 도착했습니다. 장원막국수는 수요미식회에 소개가 되었던 곳입니다. 제가 들른 곳은 수요미식회에 나온 곳은 아니고 지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 도착한게 오후 4시쯤 됩니다. 가게가 조그만하더라구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저희 부부를 보자마자 굉장히 죄송한 표정을 지으며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져서 브레이크 타임을 가져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이럴수가.. 라고 생각했지만 30분만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에 금새 안심이 되었습니다. 잠시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다 시간 맞춰 다시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테이블이 몇 개 없어 아담한 분위기였습니다. 막국수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화사하고 밝았습니다. 저희는 물국수 하나 비빔국수 하나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7천원씩. 음식을 주문하자 메밀차를 내어줍니다. 

흔히 먹던 그런 인스턴트 메밀차가 아닙니다. 뽀얀 국물이 뭔가 슝늉같았습니다. 따스한 메밀차만으로 배가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물막국수는 뽀얀 국물에 메밀국수와 몇가지 고명만으로 깔끔한 모습이었고 비빔막국수는 국물은 없으며 대신 김가루와 양념장이 대신해 있습니다. 예상한 모습이나 맛은 예상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고 담백할줄이야..





물막국수든 비빔막국수든 뽀얀 메밀국수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순수 메밀맛만을 전해주었습니다. 국수가 줄어드는 것을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 매력적인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을 뽐내지 않는 모습이 늘 조용하지만 묵묵히 공부를 꾸준히 하여 늘 상위권 성적을 올리는 학생같다고나 할까요? 국수를 먹고 있는 저조차도 '이 정도면 다시 찾아와 볼 용의가 충분히 있는 맛이다'라고 생각했답니다. 


물국수를 먹던중 중간에 양념장을 넣어 먹었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듯 했습니다. 물국수만의 그 간간한 맛이 너무나 매력적이거든요. 다음에 이곳에 다시 반드시 들를건데 그 땐 꼭 곱배기를 시켜먹겠습니다. 곱배기는 만원인데 그 정도도 감수할 수 있을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파주에는 정말 맛있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