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봤어요. 장안의 화제라는 그 영화 '주토피아'입니다. 워낙에 제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 영화 주토피아는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이건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봐야 하는 영화에요.
이 영화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큰 키워드가 '차별', '편견'입니다. 동물들 나오고 그런다고 예쁜 스토리만을 그리는 것은 아니지요. 이 영화를 보다보면 혹시 나도 습관적으로 타인을 차별하고 다른이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편견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토끼 '주디'는 어릴적 꿈인 경찰관이 되고 싶어하지만 부모님을 포함해 거의 모든 이들이 '토끼는 경찰관이 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이 편견을 깨기 위해 주디는 무단한 노력을 합니다. 결국 수석으로 경찰학교를 졸업하여 가장 번화한 곳인 주토피아에서 경찰로써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도시에서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원하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주토피아에서도 늘 차별과 편견은 존재했습니다. 마치 토끼는 멍청하고 여우는 교활하다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이조차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상당히 교훈적이더라구요.
물론 재미도 빠질 수 없죠. 애니메이션 개그 코드들은 디즈니든 픽사든 다 저랑 잘 맞는 듯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내는 옆에서 제 팔을 치면서 웃어댔습니다. 웃기는 장면보다 더 좋은 것은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고 이뻐요. 동물들을 어쩜 저리 귀염게 잘 그려냈는지 그리고 각 동물들의 특징들도 잘 잡아내고 말이지요.
혹시 차별이나 편견을 당하고 있으신 분들이나 차별,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극장으로 달려가서 이 주토피아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굳이 그런거 몰라도 영화가 워낙 재밌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