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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

1박2일로 떠난 일본 오사카 여행, 필요한 건 오직 의지뿐!

얼마전 회사 창립기념일을 축하하면서 저 또한 같이 축하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놈의 회사에 10년을 근무해서 10년 근속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어떻게 10년이나 이 곳에 있었는지 모르겠어서 쓴웃음을 지으며 관련 공문을 클릭했습니다다른 것은 모르겠고 10년 근속을 하면 어떤 포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제가 속물스럽다 생각했지만 단, 0.2초만 생각했을 뿐입니다.


10년 근속한 것에 대해 회사가 나에게 준 선물은 1일 유급휴가였고 현금 100만원이였습니다다시 내 노고에 대한 보상이 고작 이것이냐라고 0.3초간만 생각했다가 이내 이걸로 뭘 할까 고민했습니다.


몇가지 이벤트를 떠올려보다가 얼마전 아내가 일본을 한번 가보고 싶다라고 한 얘기가 생각나서 저는 1일의 유급휴가와 100만원을 가지고 일본을 여행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내는 당연히 찬성이고 저도 12일 일본 여행이라는 타이틀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여행을 하겠다라는 생각에 이르자 일단 바빠졌습니다. 비행기표를 예매해야 했고 하룻밤을 보낼 숙박지를 정해야 했습니다. 여행에 있어 한달이상 빠르게 예약하는 게 얼마나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인지는 해본 사람들은 알겠죠?

 

비행기표는 저가 항공인 PEACH 항공에서 예매했습니다. 집에서 온라인 예매를 했는데 저 같은 사람도 쉽게 할 수 있을정도로 굉장히 쉬웠습니다. 가격도 생각지도 못하게 저렴했습니다. 2명 왕복 비용이 40만원가량입니다. 비행기타고 한번 일본 오사카로 날아가는데 10만원 정도가 든다는 의미입니다.

 

숙박은 역시 HOTELS.COM!! 일찍 예약을 하니 역시 저렴합니다호텔 몬테레이 라 쇠르 오사카 (Hotel Monterey La Soeur Osaka)로 예약했습니다. 115,000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이렇게 예약을 해 놓고 일본으로 떠나게 될 1달 후를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12일 일본 오사카 여행을 떠나게 되는 그 날~ 7 45분 아침일찍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후 간단히 면세점 구경하고 11시 저희를 태운 비행기는 일본으로 출발했습니다

 

PEACH 항공이 도착하는 공항은 좀 다른 곳인가봐요. 피치항공은 제2터미널에서 내립니다. 예전에 와봤던 오사카 공항보다 작고 단촐했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편의점에서 물을 하나 사고 과자도 하나 사고 오사카 주유패스를 아내꺼와 제꺼 2개를 구입했습니다

2일권을 샀는데 하나당 3,000엔입니다. 이 주유패스를 가지면 상당히 많은 관광명소가 무료이거나 할인이 되고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사실 비추합니다. 3,000엔가량의 주유패스를 투자한 만큼의 효과를 얻으려면 엄청 바쁘게 움직여야 하더라구요


1 2일동안 이 오사카 주유패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1,000엔 만큼도 못썼을겁니다. 저처럼 여유있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여행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오사카 주유패스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돈이 아까울 수 있어요.

 

그렇게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고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오사카로 가야합니다. 저희는 파란색 Rapid train을 탔습니다. 오사카공항에서 남바까지 이동하는데 인당 1,130. 작은 금액은 아닙니다. 30분정도 타고 이동하는데 말이지요. 남바에서 첫번째 저희 목적지는 쿠로몬 시장이였습니다.

 

1.     쿠로몬 시장



쿠로몬 시장은 여행시 그 지역의 시장을 둘러보는 우리의 습성 때문에 들른 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먹을 것에 있었죠. 마루젠식육점에서 고기를 먹고 마구로야쿠로긴이라 불리는 참치회 덮밥을 먹기 위해서 들렀습니다. ~ 마구로야쿠로긴에서 먹은 참치회는 정말 예술이에요. 4,700엔어치를 먹어치웠어요. 비행기값 아낀거 여기서 다 쓰는 듯 했습니다.







이 외에에도 쿠로몬시장은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 큰 시장 같은 느낌입니다. 먹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다른 것을 더 먹어보자라는 생각과 마루젠식육점과 마구로야쿠로긴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ㅎㅎ

 




2.     덴덴타운

쿠로몬 시장에서 큰 길가로 나와 아랫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덴덴타운이 나옵니다. 덴덴타운이 뭐하는 곳인가 했더니 덕후들을 위한 곳이더군요. 온갖 캐릭터 상품들이 몇 개 블록에 걸쳐 펼쳐져 있었습니다. 굉장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제품들의 퀄리티가 단순한 장난감 수준들이 아니였어요. 너무 잘 만들었더라구요. 이 덴덴타운에서 그렇게 오래 있을 생각이 없었는데  해가 다 질 때까지 돌아다녔습니다. 여기서만 1박 2일을 있으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3.     도톤보리

오사카 필수 관광지인 도톤보리에 저녁늦게 도착했습니다. 덴덴타운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했지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10년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신사이바시 거리만 둘러보았던 아쉬움 때문에 토톤보리 강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음식점, 빛나는 간판들이 어울어진 활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하지만 배가 고파서 제대로 구경을 못할 것 같아 일본식 돈까스를 얼릉 하나 들이키고 신사이바시로 갔습니다.

 

<소니 액션캠 촬영>



4.     신사이바시 거리



신사이바시는 굉장히 역동적입니다. 사람들 보는 재미도 좋고 신통방통한 상품들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게 가서 그럴까요. 10시가 넘어서니 이 거리도 한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문을 닫는 가게도 많아졌구요.





꽤 긴 거리를 걸었는데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역시 여행도 젊었을 때 해야해요. 아니면 체력관리를 철저히 해 놓던지놀고 싶으면 운동해야 합니다. 11시무렵에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5.     오사카성

다음날은 오전밖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오후 3시면 공항에 가야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전을 온전히 오사카성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침이 되어도 피곤은 가시질 않더군요놀러다니려면 운동해야 합니다. 돈도 필요하고.. 아침일찍 호텔을 나가 SUBWAY에서 아침을 때우고 호텔 근처에 있는 오사카성으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구입하고 전혀 쓰지 않을 것 같던 오사카 주유패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오사카성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오사카 주유패스 정말 돈 아까운 것 같아요





10년전에 오사카성에 대한 이미지는 사진하고 보던 것과 비교해 더 거대하고 더 깨끗해서 눈이 휘둥그레졌던 것이 떠오르네요. 여행이 좋은 것은 책이나 미디어에서 본 것과 실제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오사카성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많은 아픔을 낳게 한 곳이지만 그것과는 무관하다는 듯 위용과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오사카 성>


하지만, 곧 떠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쉬운대로 다시 남바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쇼핑거리를 다시 잠시 돌아보고 기차에 올라타서 간사이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2터미널로 가니 먹을것도 마땅히 없더라구요. 구경한다고 점심도 거른 상태였는데 뭔가 먹거리가 필요해서 언제나 그렇듯이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고른후 대합실 의자에 앉아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편의점 음식 상당히 맛있습니다.^^

 



그리고 귀국했습니다.

1 2일 짧은 여행이 아쉽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아쉽지요. 하지만, 아쉬울 것 같다고 아까울 것 같다고 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하는 거잖아요. 분명 힘들고 고된 여행이지만 연차도 맘대로 못쓰고 주5일 근무도 하지 않는 바쁜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분명 우리를 여행으로 이끄는 힘은 바로 나 자신의 의지임을 말씀드리면서 1 2일 오사카 여행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각각 여행지를 세밀하게 포스팅 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