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란 무엇인가(5)-최종

7. 결론
 그렇다면 과연 이 매력있는 사업을 그리고 꽤나 인간적인 매력을 품고 있는 사업을 여러분은 해야만 하는 것인가?
표면적으로 본다면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니.다
왜그러한가?

앞서 두편에 걸쳐 그려보았던 진우와 숙희를 다시 등장시켜보자. 이후 진우와 숙희는 어떻게 되었을까? 모든 가능성을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가장 확률이 높은 3가지를 언급하여 왜 내가 네트워크 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지 설명해 보고자 한다.

① 사업을 포기하다.

진우가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난 후의 모습을 살펴보자. 이 둘은 사업을 포기했다. 처음에 사업설명회를 들었던 것처럼 6개월만 하면 한달에 1000만원을 벌어가는 다이아몬드의 위치에 오를 줄 알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진우의 밑에는 단 한사람의 조직원도 없다. 그리고 숙희는 어떻게 되었을까? 남자친구의 선전에 힘입어 자신의 아래로 20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도 진우외에 다른 친구를 한명 더 가담시켰고 그 친구도 자신의 아래로 6명의 조직원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직급은 성공 바로 아랫단계까지 갔었다. 한두단계 아래로는 자신과 전혀 상관없었던 사람들이였다. 처음보는 사람들과 사업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자신의 숙소를 별도로 구해 방장도 되었다. 그러나 곧이어 진우는 사업을 포기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왔었지만 생각처럼 쉽게 진우에게 후임이 생기지 않는다. 1년이 지나자 진우는 사업을 포기한다. 그것을 본 형제라인(주석-'형제라인' 자신의 업라인에서 나온 다른 라인. 숙희의 남자친구 라인을 말한다.)은 그를 보며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생겨 하나둘 포기하기 시작한다. 숙희는 한달만에 조직원이 5명으로 줄어버렸다. (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겪는 경험이다.) 숙희는 다시 조직원을 20명이상 조직하기 힘들어 했다. 그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기 때문이다. 그녀도 남자친구와 같이 포기한다. 진우는 학교에 다시 복학했지만 자신이 1년을 허비했다는 생각에 참을 수가 없었다. 물론 돈도 500이상이 들어갔지만 얻은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숙희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업을 하는 것이 오픈되었기 때문에 복학도 하지 못하고 그냥 집에서 쉬게 되었다. 대부분이 이 경우에 속한다. 중간에 사업을 포기할 경우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너무 많다. 그렇다면 성공하면 얻는 것이 그만큼 많게 될 것인가? 다음에 얘기하겠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② 성공의 자리에 오른다.

진우는 1년후 성공의 단계에 오른다. 일명 다이아몬드가 된 것이다. 꿈의 자리 월 수익 1000만원의 자리였다. 이제 세계여행을 맘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숙희는 3달전에 다이아몬드가 되었고 남자친구가 저번달에 다이아몬드가 되면서 마스터 다이아몬드가 되었다. 말 그대로 승승장구이다. 실제로 숙희는 진우가 다이아몬드에 오르자 그 달 통장에 900만원이 입금이 되었다. 모든 것이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같았다.
그러나 그 후 4달 뒤,
그 달말에 숙희의 통장에 찍히는 돈이 4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저번달에도 80만원이 되지 않았다. 요즘 새로 오는 손님이 없다. 그래서 매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게 이 사업의 맹점이다. 월 1000만원의 수익은 자신의 아래 5명의 라인을 구축하고 그 5명이 각각 5명을 구축하는 시스템이 6단계를 지나야 6개월 후에 월 1024만원의 수익이 형성되는 것이다. 즉, 매 단계에서 기하급수적인 증가가 있어야 하고 꾸준한 매출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조직이 많아도 매출이 없으면 수익은 0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꾸준한 매출이 있어야 하므로 소비재를 유통하는 것이 기본이다. 즉 자신의 필요에 의해 제품을 구입하고 그 구입한 금액이 자신은 물론 상위계층에 일부금액이 회수되는 시스템인데 우리나라에서 실시되는 네트워크 마케팅은 인원구축에 목을 메고 있고 새로운 인원이 만든 매출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을 하는 도중에 다시 자신이 매출을 만드는 경우는 성공할때까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성공의 자리에 오르더라도 이론처럼 지속적인 수익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물론 월 1억을 매달 버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행태로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지속적인 소비가 이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사업을 하는 사람 스스로가 이를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의 가격이 개당 130만원을 넘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된다. 한사람당 매출이 많아야 500만원정도이다. 성공의 자리에 있을때 신규회원이 500만원을 소비했을때 내가 받는 금액은 25만원(5%)이다. 앞에 2편에서 말했듯이 만일 한사람이 필요에 의해 3000만원짜리 자동차를 구입했다면 150만원을 벌 수 있는데 매출 금액이 작기 때문에 수익도 그만큼 작게 된다. 그렇다고 10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는 가능성 하나만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은 경제논리상 적절하지 않다. 이런 맹점 때문에 이 사업에서 성공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리 큰 메리트가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③ 사기를 당하다

이 경우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와 내 업라인 내 하부라인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있고 성공의 단계를 착착 밟아나가고 있어도 그 다단계 회사의 회장이나 GMD급에서 회사로 들어오는 수십억의 돈을 횡령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회사가 아무리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고 몇년간 정직하게 일하고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단한순간의 욕심에 의해 수백명의 피해자를 양상하게 되는 경우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회사 최고층에 있는 사람들이(평소에는 정직하고 올바른) 단 한순간의 욕심에 의해 자신의 하부조직에 수많은 빚을 지게 하고 와해를 시키는 경우이다. 일명 떳다방같은 회사... 아니 기존에는 떳다방이 아니였을지라도.. 수십, 수백억의 돈에 눈이 먼 최상위 계층의 욕심에 의한 피해이다. 그래서 네트워크 마케팅은 각 조직원간의 인간적인 신뢰가 우선되어야 성립되는 사업이라고 했다. 그들이 들고 튄 돈은 고스란히 하부조직에 빚이 된다. 실제로 발생되는 다단계 피해는 이런 사례로 인해 나타난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에게 아직은 이 사업을 할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나라가 좀 더 정직한 사회가 되고 좀 더 정신적으로 성숙되고 사업의 목적이 돈이아닌 자신의 가치를 팔게될 때, 이 사업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 네트워크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현재 사업을 하면서는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나 이 사업은 많은 공부가 필요한 사업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정보를 취득해야 하며 자신의 가치를 키워나가야 한다. 혹여나 안좋은 얘기를 듣고 맛이 갈까봐 외부와 단절하는 것은 스스로 자충수를 두는 격이다. 그리고 더이상 거짓을 통해 이 사업을 알려나가는 행위또한 멈추어야 한다. 좀 더 많은 생산자에게 자신들의 유통망을 설득해야 할 것이며 그 생산자들이 좀 더 많은 R&D를 통해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이 독려해야 한다. 아직도 다단계를 거짓을 통해 자신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방법은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알려나가고 연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위험부담이 너무 큰 사업을 당신들은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The End -

p.s : 이렇게 긴 글이 될 줄은 몰랐는데....(큭~ 총 5편을 쓰다니) 사실 쓰다보니 더 쓰고 싶은게 많았다.
       그러나 이 글을 쓰면서 여러사람의 비난을 받기도 했고 내가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나 라는 생각에
       이정도에서 끝내려고 한다. 결론은 네트워크 마케팅 방식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
       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심도있는 논의 및 연구가 없이 이 사업이 번창했다는 것에 대한 문제도 지적하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 나또한 이 사업에서 성공의 자리에 가지 못했던 사람으로서 입을 여는 것에는 부담이
       크게 다가왔으며 중립적인 자세에서 글을 쓰기도 힘들었다.
       이 사업을 했었던 사람이나 하고 있는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아직 경험
       하지 못했던 사람들 우리 모두 한쪽의 모습만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중요한 것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인애(人愛)임을 마지막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