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거리 탐방

강릉여행 중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일로 회사에서 휴가를 줘서(일부는 연차를 쓴거지만) 평소 가보기 어려웠던 강릉 여행을 다녀왔죠. 숙소는 정선에 잡아서 숙소 옆에 있는 강원랜드 카지노도 즐겼구요(2015/03/07 - 강원랜드 카지노에 한번 가봤습니다.) 하루는 정선에서 두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나오는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강릉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적어보겠습니다만, 오늘은 강릉에서 먹었던 몇가지 음식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평소 맛집으로 소문난 곳도 있고 그냥 시장 바닥 음식도 있습니다. 굉장히 좋았던 것은 의외로 커피였다는게 기대와 좀 달랐던 여행이였죠.

 

1. '장안횟집' 물회

아내와 저는 강릉에 가기 전부터 물회를 외쳐댔습니다. 아주 예전에(한 9년 됐나...) 저는 속초에서 지금의 아내인 여자친구와 '오징어 물회'를 처음 먹어봤습니다. 그 때 이후로 전 물회 마니아가 되었습니다. 제 아내도 그렇구요. 여름이면 물회를 들이키는게 저에겐 운동만큼 좋은 몸보신이였죠. 그 때 기억이 나서 강원도 바닷가에서 물회를 먹어보자고 했지요.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가장 유명했던 이 '장안횟집'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날 우리가 찾던 오징어 물회가 없었습니다.

장안횟집에는 물회가 '오징어 물회', '물가자미 물회', '광어 물회'를 파는데 그 날 있는 횟감으로 물회를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저희가 찾은 오징어는 없고 물가자미만 팔았죠. 그냥 나갈까 하다가 또 검색하기가 귀찮아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습니다.

 

 

맛은 그냥 쏘쏘~ 내륙지방 횟집 물회보다도 못한 맛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유명한 미역국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혹시 정말 맛있는 물회 파는데 소개 좀 해주세요~~~

 

2. '산토리니' 핸드드립커피

평소 커피마니아인 아내가 원해서 간 곳입니다. 희한하게 강릉에 카페거리가 다 있더라구요. 안목해변 근처인데 온갖 커피전문점이 해변을 따라 진을 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중 메이져 커피전문점 말고 '산토리니'라는 곳에 들렀는데요. 건물부터 산토리니같습니다. ㅎㅎ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커피 주세요'라는 자세로 다시는 오지 못할 사람들처럼, 고가의 핸드드립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커피 내리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깊고 풍부한 맛의 커피입니다. 커피라고는 연아커피밖에 모르는 제가 반해버린 맛입니다.

집에 갈 때, 빵도 좀 사갔는데 그것 또한 훌륭했습니다.

 

3. '중앙시장' 먹거리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중앙시장을 발견, 평소에 알지도 못했던 곳이지만 좀 재미있겠다라고 생각되어 들렀던 곳인데, 꽤나 유명한 곳이더군요. 1박 2일에도 나왔던...(뭐 중요하진 않지만) 

 

 

 

시장이 꽤 잘 정비되어 있었구요. 나름 구획도 잘되어 볼거리가 많았던 곳입니다. 계획에 없었던 곳이였는데 올레~ 즐거운 저녁을 보냈죠.

닭강정도 팔구요. 부침개도 팔아요. 저희는 일단 부침개와 김말이 튀김을 2천원어치 먹어봤습니다. 앉아서 먹을 데도 있어요.

 

 

바로 구워주니 어찌나 고소하던지요~ 

이리저리 구경하다 중앙시장 입구쪽에 있는 먹자골목으로 향했죠. 거기서는 메밀전병과 감자전 이런것들을 팔고 있었어요. 저희는 한 가게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감자전, 메밀전병을 주문했습니다. 아주머니가 직접 감자를 갈아 감자전(\3,000)을 구워 주었습니다. 사실 감자전을 처음 먹어본건데요. 신기한 맛이였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이미 배가 부른 저의 먹을 것에 헤프기 그지없는 제 위장을 탓했습니다.

 

 

다음에 또 강릉을 가게 된다면 중앙시장에서 많은 것들을 먹어볼 겁니다.

집에 돌아오기전 반건조 오징어 10마리를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덤도 챙겨주시고.. 집에서 먹어보았더니 오징어 앞에서 전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진짜 맛있었어요. 지금 벌써 2마리나 먹었다는 사실이 슬퍼지려 할 만큼요..(부민상회 사장님 감사합니다.)

 

 

<덤을 챙겨주시는 사장님>

평소 회를 별로 안좋아하니 강릉에서 유명한 맛집들은(대부분 횟집) 못가봤는데, 그래도 즐거운 식도락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