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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

스마트폰 기기 할부금 드디어 모조리 갚아버렸습니다.

베트남에서 있을 때부터 벼르고 벼르던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뭐든 벼르고 있지 않은 일이 있겠냐만은....ㅡㅡ)

그건 바로 스마트폰 기기 할부금을 모조리 갚아버리는 것이였죠. 외국에 나와서 살다보니 우리나라 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들이 얼마나 국민들을 등쳐먹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죠. 물론 모든 나라에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나 최소한 제가 있었던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무지막지하게 저렴한 통신/3G 비용과 스마트폰 가격에 놀라게 되실 것입니다.

 

2014/10/24 - 단통법의 해결방법, 베트남에서 찾다.

 

특히나, 한국에서 들려왔던 방통법 사태는 아예 국민들을 정부가 나서서 호갱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멀리 타지에서 분개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지금 지급하고 있는 휴대폰 할부금을 모조리 갚기로 결심했었죠.  왜냐하면 전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1년 반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남들 스마트폰 쓰고 있을 때 저렴한 통신비를 누리며 터치폰을 고장날 때까지 썼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핸드폰이 고장나자 비슷한 핸드폰을 사러 돌아다녀봤지만 휴대폰 가게에서는 스마트폰 외에는 파는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스마트폰을 쓰게 되었죠.(근데 이 스마트폰 참 좋긴 좋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이 스마트폰 살 때 기기를 무조건 할부로 사야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LG U+를 쓰려고 했었습니다.(전에는 SKT를 썼구요) 가는 가게 마다 모두 같은 소리입니다. <기기는 무조건 할부로 사야한다.>는 해괴망칙한 소리말입니다. 전 점원들에게 나 돈 있는 사람이다. 스마트폰 3개도 일시불로 살 수 있는 그런 남자다 라고 허세를 부려봤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회사 판매 규정'입니다라는 얘기.. 아니 도대체 어떤 물건을 왜 일시불로 살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지들이 할부이자 줄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여튼 한국에 돌아오고 여차저차 이사를 하고 스마트폰 할부금 납부하러 매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이 일요일이라 살짝 불안하긴 했는데 역시 일요일은 할부금을 갚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월요일 LG U+ 매장을 찾아 찾아 겨우 할부금을 갚을 수 있었습니다. 아내꺼와 제꺼 둘 다 일시불로 갚아버렸습니다.

 

 

제가 기기 할부금으로 월 29,000원을 내고 있더라구요. 물어보니 이중 2,000원이 할부 이자랍니다. 무려 7.41%가 할부이자라니요. 이렇게 갚아버리니 카드값이 부담이 되긴하지만 통신사의 만행으로부터 벗어났다는 후련함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핸드폰 바꿀일도 없지만 바꾸더라도 바로 기기값을 갚아버려야겠어요. 근데 도대체 왜 일시불로 안파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