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0중반이 넘었지만 아직도 만화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 곳 만화를 보고 있다. 물론 먹고사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지만 예전 만화방에서 죽치고 살던 때부터 지금 웹툰들까지 끈질기게(?) 즐기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해 만화시장이 웹툰으로 활성화되면서 좀 더 스타일리쉬한 만화들이 많아지고 표현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독자로서의 입장이고 아직도 수도 없이 많은 만화가들은 이 웹툰에 적응 못하거나 컨텐츠의 부족으로 사라져가고 있으리라. 과거 실력있던 만화가들이 이 타블렛에 적응 못하였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시대의 변화가 그러한 것을.. 우리같은 독자들은 새로운 시대에 좀 더 빠르고 다양한 만화들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을 고마워할 수 밖에 없다.
웹툰이 처음 나올 때부터 즐겨봤다. 맨 처음 본 웹툰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가장 재밌게 봤던 웹툰을 나만의 순위로 한번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내가 본 것에 한한 것이니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한 작가에 한 작품만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해놓고 보니 윤태호 작가는 두개네요...) 사실 특정 작가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해 고르다보니 대부분 그 작가의 작품이 되어서 포스팅하는 의미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DAUM)에서 연재되었던 것만을 한정하였다. 네이버까지 고르려니 더 좋은 작품이 배제되는 것 같아 네이버 웹툰은 따로 다시 포스팅 하기로 하자. 오늘 소개하는 웹툰의 순위는 없다. 그냥 무작위로 나열하는 것 뿐이다.
1. 연재종료
▶ 미생 - 윤태호 (2012.1~2014.10)
: 바둑과 직장생활의 연관성은? 바둑판의 말과 같은 직장인의 애환을 너무 잘 그려놓은 대작이다. 지금 드라마로도 방영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고스트 바둑왕같은 만화일 것 같아 우습게 봤었는데 대작 중의 대작이다.(고스트 바둑왕이 저급만화라는 뜻은 아닙니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miseng
▶ 트레이스 - 네스티캣 (2007.4~2012.5)
: 웹툰의 수준을 한단계 올린 수작이다. 이 트레이스는 몇 번을 봤는지 모른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만화체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SF에다가 캐릭터들의 성격을 어찌 그리 똑부러지는지.. 인간과 트레이스와 트러블의 이야기. 네스티캣은 여러 작품이 있는데 다 좋다 사실.. 트레이스 하나만 소개한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race
▶ 타이밍 - 강풀(2005.6~2005.11)
: 말이 필요없는 강풀의 작품 중 하나이다. 강풀의 작품 중 이걸 고른 이유는 강풀이 그린 스릴러 중 가장 스토리라인이 훌륭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좋은 작품이 많지만 그래도 내 취향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ㅎㅎ 시간을 가지고 노는 사람들의 이야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iming
▶ 미확인거주물체 - 장이(2009.3~2009.10)
: 좀 신선한 작품이였다. 갑자기 어느 한 마을로 내려온 외계인으로 인해 벌어진 이야기. 좀 황당하지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신선한 소재였기도 하고 주제의식도 있었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ufo
▶ 이끼 - 윤태호(2008.8~2009.7)
: 영화로도 만들어진 웹툰이다. 이렇게 보니 내가 스릴러를 좋아하나보다. 한 시골에 내려간 주인공이 그 마을에서 이장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끔찍한 일들을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웹툰인데도 숨죽여 보았던 기억이 있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ikki
2. 연재중
▶ 하푸하푸 - 꿀때징(2014.7~)
: 내가 이런 만화를 보게 될지는 몰랐지만 아내가 즐겨보다보니 나도 보게 되었네? 하프물범과 백곰, 펭귄이의 쯋쯋한 이야기. '나 머글꼬얌?' 이런 닭살스런 멘트를 지속적으로 볼 수 있다. 근데 작가 이름이 왜저래...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harpseal
▶ 곱게 자란 자식 - 이무기(2013.8)
: 믿고보는 이무기의 만화인데 일반적인 이무기의 엽기적이고 발랄한 만화는 아니다. 일제시대 벌어진 일제의 만행과 위안부에 대한 만화이다. 만화를 보면서 일제의 만행에 열불나고 안타깝고하다가 캐릭터들의 사투리와 표정에 웃다가 할 수 있는 만화이다. 근데 왜 이리 자주 휴재를 하니??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wellg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