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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무한도전 방송사고에 대한 사과 퍼포먼스, 무한도전 Style

지난 10월 18일 무한도전이 400회 특집에서 시청자들에게 지난 방송시 있었던 방송사고에 대한 사과를 했다. 이 사과는 일반적인 사과와는 좀 달랐다. 물론 지난 주 방송사고가 있은 직 후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했지만 400회 특집에서 보여준 또다른 사과를 위한 퍼포먼스(?)는 무한도전 Style의 사과를 보여주었다.

 

▶ 무한도전 제작진의 사과

 

지난 방송에서 무한도전은 편집의 잘못으로 방송도중 화면이 지직거리며 정형돈의 라디오 방송하던 장면이 잠시 나가게 되었고 후반부에서는 배경음악이 사라지는 등의 초특급 방송사고가 났다. 제작진이 예상치 못한 실수였다고는 하나 개인적으로는 요즘 MBC가 뉴스도 그렇고 실력있는 기술자들이 지난 파업으로 모두 경질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지만 여튼 있어서는 안될 실수였다.

 

이에 무한도전은 18일 400회 방송에서 지난 실수와 똑같은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스스로를 패러디했다. 400회 특집 '비긴어게인' 방송도중 갑자기 지직거리를 화면이 나오더니 정형돈이 라디오 DJ로 변신한 모습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들려준단다. 음악은 유재석의 '눈,코,입'

이 음악은 태양의 '눈,코,입'을 개사한 곡으로 유재석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고 지난 방송사고 장면 중 하나가 불에 타 없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 400회 '비긴어게인' 방송 중 [유재석의 '눈,코,입']

 

"미안해 미안해해야 돼. 이건 방송 사고잖아. 정말 식겁했잖아. 정신 바짝 차려야 해. 400회잖아. 마지막으로 한 번만 용서해. 실수한 건 모두 다 잊어줘. 우리 정신 차릴게. 더 열심히 할게. 다시는 이런 깜짝 놀랄 일 생기지 않게.

 

더 좋은 방송을 향한 욕심이 집착이 되어 사고 쳤고. 혹시 이런 나 때문에 깜놀했니. 아무 질책 없는 너. 바보처럼 왜 나를 혼내지 못해. 나 큰 사고 쳤는데. 너의 눈, 코, 입 웃어주던 네 얼굴. 작은 댓글까지 다 여전히 난 느낄 수 있지만. 꺼진 TV처럼 타 들어가버린 우리 마음 모두 다. 너무 아프지만 이젠 더 좋은 방송 만들게."


이미 제작진이 한번 한 사과에 대해 무한도전은 다시 패러디를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했다. 무한도전의 이런 실수를 많은 사람들이 질타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었겠지만 이런 사과로 인해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을 더욱 신뢰하게 만들었다. 아쉬운게 하나 있다면 '눈,코,입'을 유재석과 김태호 PD, 제작진이 같이 나와서 불렀다면 더 재밌었을텐데 하는 생각이였다. 이런 생각 하는 거 보니 나도 무한도전 빠인가 보다.

그들만의 사과 방식, 무한도전 Stlyl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