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블로거팁닷컴님의 블로그를 읽고 있다가 문득 드는 생각.
이미지를 어디선가 구할 수 있다면 그 이미지를 누군가는 팔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혹시나 내가 찍은 사진들을 판매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찾아보니 역시 나만 모르고 다 알고 있었던 사진 판매 사이트들이 있었다. 이리저리 비교를 해보며 찾아보았는데 일단 500PX은 너무 너무 프로페셔널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다. 이런 곳에 유아기 아동의 낙서와 같은 내 사진을 올려 경쟁한다는 것이 이 지구와 문명에 너무 미안해서 그나마 좀 더 나아보이는(이 곳도 500PX과 마찬가지지만 좀 양심에 걸리진 않는다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Shutterstock에 가입했다.
짧은 영어로 사이트를 해석하면서 더듬더듬 가입했는데 사진 판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가입 사이트는 따로 있었더군....(https://submit.shutterstock.com)
근데 여기 가입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신분확인을 해야 하고 샘플 사진을 10장 올려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신분증까지 복사해서 올려도 되나.. 하고 생각하다가도 어차피 내 개인정보는 중국애들이 모두 가지고 돌려쓰기 하고 있는 판에 모르겠다하고 여권을 올렸고 내가 가진 사진 중 가장 자신있는 10장을 선별하여 업로드를 했다. 단순히 사진을 올리는게 끝이 아니다. 사진의 제목과 태그를 영어로 기입해야 하고 카테고리 분류를 해야 한다.
고화질 사진이다보니 업로드하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렸다. 특히 여기는 베트남... 한국보다 인터넷이 10배는 느리다. 그렇게 1시간이 넘게 끙끙대다 겨우 사진까지 올렸는데 심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일정도라고 나온다. 근데 내 사진은 단 하룻밤만에 검토가 끝났다. 결과는 당연히 거부. 우하하하... 사유도 친히 구분해주는데 완전 멘붕. 나 이 이상으로 사진 잘 찍을 자신 없는데? 근데 10장이나 찾아야 해? 더구나 재심사는 14일 후에나 가능함.
아.. 욕 나온다
★ 업로드했던 사진 (10장)
그래요 ㅜㅜ 내 사진 쓰레기에요~~ 사진기도 사진사도 허접해서 그랬어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