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가 기대되었던 것은 하정우 때문이였다. 예고편에서 민머리로 오만 인상을 쓰며 나오는 모습에 놀라운 작품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하정우 보다는 강동원이 내 머리에 더 각인 되었다.
이 영화는 조선왕조 철종 13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상은 탐관오리가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는 지옥이 되어 있었고 이 지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도적때가 되는 것이던 그 때를 배경으로 백성들을 노비로 만들고 수탈을 일삼는 조선 최고의 무관 조윤과 조윤에 의해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고 도적집단에 합류한 쇠백정 도치와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약간의 코믹적 요소도 가미해서 재미있는 편이다. 다만, 내가 기대한 거대한 분노를 지닌 민초의 모습이 좀 부족했다랄까? 좀 가볍게 이야기를 진행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화려한 액션은 오직 조윤 역할의 강동원에 집중되어 있다. 어쩌면 강동원과 만난 액션이 좀 멋드러졌던거 같다. 검술을 보이는 그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남자인 나도 반하겠다.
결론이 너무 허무한 감이 없지 않아 있고 이야기의 종결도 너무 밋밋하지만 강동원의 연기에 감복할 수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그리고 하정우의 사투리는 좀 너무 어색하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