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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베트남에서 맛보는 대패삼겹살

10년 전 쯤 내가 대학다닐 시절 우리의 주된 술안주는 대패삽겹살이였다.

가격도 저렴했고 고기가 빨리 익는 장점이 있었다.

가난한 자취생의 모습을 벗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배때지에 기름이 차고 더이상 대패삽겹살을 먹지 않게 되었다. 두툼한 생삼겹 혹은 소고기가 술안주였다.

 

베트남 하노이에 온지 언 3개월. 삽겹살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그러는 와중 정말 좋은 집을 발견하였다.

쭝화지역 Do Quang 길 끝에서 다시 조그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고깃집이다.

여기서는 대패삼겹살과 생삼겹 모두 판매는 하나 대부분 대패삼겹살을 먹는다.

불판위에 대패삽겹살을 올리고 한쪽 구석에 콩나물과 김치를 올려 구운 뒤 같이 먹는 그 맛은 캬~

오랜만에 추억돋는 대패삼겹살에 취해보았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먹은 들깨 수제비는 향수병을 잊게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역시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

 

 

 

<들깨 칼국수는 나오자 마자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입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