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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이나라는 서민의 것이 아닌듯 하며 당신들은 이나라 사람이 아닌듯 하다.

한국일보 기사중 "그토록 발버둥 쳤는데... 아직 반지하 셋방" 제목의 기사가 있어 읽어보니 10년전 IMF때 직장을 읽고 아이의 분유값을 구하지 못해 고철을 훔치다가 걸렸던 당시 30살이였던 김씨의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에 대한 내용이였다.

당시 그 딱한 사정을 들은 많은 시민들이 분유값을 보내주고 일자리까지 알선해주었던 훈훈한 기사가 당시 히트를 쳤던 기억이 새롭게 난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아직도 막노동을 전전하고 그의 아내는 봉제공장 시다로 월급 70만원을 받고 반지하 셋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노동부장관은 최저임금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최저임금제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말씀을 하시니 그걸 듣고 있자니 구토가 나올 거 같아 견딜 수가 없다.

사람은 살게끔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이 과연 21세기인지 의구심이 밀려든다. 예전 박정희시절 새마을 운동이라도 하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다. 좋아 정 그렇게들 생각하신다면 그럼 최소한 사회복지에 대한 예산은 삭감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나? 3~4인 가족이 월 70~80만원의 임금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단언하시는가? 저소득 국민은 버러지나 쓰레기들 같아 당신들에게 대항하지 못하는 것 같은가? 그렇다 대항하지 못한다. 그들은 지렁이다. 밟으면 꿈틀거릴뿐 당신들의 거룩한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

왜 자꾸 국민들을 궁지로 몰아넣는지 당췌 이해할 수가 없다. 벼랑끝에 몰리면 배수진을 치고 달려들거나 자포자기하여 떨어질 수 밖에 없을 진대 그러나 당신들이 보는 것처럼 그들은 달려들지 않는다. 고통과 절망에 무감각해지거나 비관할 뿐이다.

10년전 절망하던 고철절도범은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들은 그들에게 말한다. 기업프렌들리, 영어프렌들리, 미국프렌들리, 어륀지 프렌들리....

이명박이 대통령, 강만수가 기획재정부장관, 한승수가 국무총리인 이 나라

조선일보 따위가 구독률 1위인 이 나라

차떼기당, 성추행당 이런 칭호를 받는 정당이 국회를 장악하는 이 나라

이나라는 서민의 것이 아닌듯 하며 당신들은 이나라 사람이 아닌듯 하니 혹시 외계에서 오셨다면 미국의 미친소나 잡아다가 실험이나 하시어 구어드시다가 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