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딘(Aladdin)'을 보고 왔습니다. 제 또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미 27년전 개봉하여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주 어릴 때 이 만화영화를 보고 OST를 얼마나 따라 불렀는지 모릅니다.
보통 이런 류의 실사화 영화들은 원작의 감동을 넘어서긴 쉽지 않은데 2019년 실사버전의 알라딘은 원작 못지 않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현재적 재미도 가미했던 것도 좋았고 예전 OST를 고퀄리티 음질로 만들어낸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뮤지컬 방식으로 연출되는 구간에서 나오는 OST는 듣자마자 온몸에 전율이 흐릅니다. 27년 전 뜻도 모르고 따라 불렀던 노래를 정말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되었고 자막을 통해 노래의 뜻을 27년이 지난 오늘에야 비로소 알게 된 것에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A Whole New World 를 듣는 순간 중학생시절 사춘기 때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라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 노래들을 들었지만 완전히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니 역을 한 윌 스미스의 잔망스러운 연기도 좋았고 자스민 역의 나오미 스콧의 여성스러운 연기와 지도자로써 우뚝 서는 모습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는 OST 노래들이 저는 가장 좋았죠. 물론 재미도 있었습니다. 너무 올드해 질 수 있을 만한 것들은 모두 현대적으로 다시 연출해 낸 것은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멋진 장면에서 나오는 전율을 일으키는 노래는 나오미 스콧이 부른 'Speechless'입니다. 이 노래가 지금 멜론 순위 10위 안에 들어왔습니다. 92년 원작에는 없던 새롭게 삽입된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듣는 순간 '또 한번 영화보러 와야겠는데?'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알라딘 하면 이 노래가 먼저 떠오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오미 스콧이 직접 부른 노래라고 하는데 정말 노래 잘하더라구요.
2019년도 버전의 알라딘에 나오는 OST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도 한번 봐보세요. 재미도 있고 음악도 좋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추억 속에 잠겨보았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 많이 계실거라 생각되네요. 또 한번 보고 싶어졌던 영화입니다. 담주에 또 보러 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