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네이트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엄청나게 악평이 달려서 그동안 보는 것을 미루어 두었던 영화였다.
일단 줄거리나 예고편을 보아도 너무나 억지스런 역사적 해석에 짜증이 났었기 때문인데.. 수애를 위해서 보았다.
누군가 얘기했던 것처럼 역사적 사실과도 전혀 맞지 않고 논란이 될 만한 사건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기도 했고 어설픈 CG 또한 역시나 그랬으며 너무나 빠른 이야기 전개.. 아니.. 건너뛰기식의 전개도 보였다.
하지만,
수애는 '나비'처럼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무명' 캐릭터는 '불꽃'처럼 화려했다.(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그 둘의 사랑은 역사적 사실을 떠나서 내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할 정도로 지고지순했다.
개인적으로 사극이라는 장르를 좋아한다.
이유는 내가 약간 국수주의적인 측면이 있기도 한데 사극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그 우아함, 지조, 절개, 우월한 정신문명, 예의 등이 서양것들이나 현대인들에게서는 절대 찾아보기 힘든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도 나의 그런 취향을 아주 잘 만족시켜 주었다. 물론 완벽히 사극적인 요소보다도 현대적 요소가 자주 눈에 띄었지만 이는 새로운 가능성일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비판을 받을만한 모든 것을 무시하지는 못했지만 팩션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그리 잘못된 설정이라는 것만은 아니였고 조잡스런 CG도 둘의 사랑얘기를 무색시키지는 못했다.
무엇보다도 수애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만나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