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세계적인 녹색도시, 친환경도시입니다. 프라이부르크라는 지명은 '자유의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하나 섬유·화학·기계 등의 공업산업도 발달해 있습니다. 이곳이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녹색당 시장
프라이부르크는 2002년 녹색당 출신이 처음으로 시장(디터 잘로몬)이 되어 꾸준히 친환경 정책들을 실천해왔고 지금 시장은 무소속인 마르틴 호른이지만 기존의 환경정책들을 꾸준히 실천중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은 녹색당이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라고 해요. 시장이 녹색당이니 환경문제에 시의 모든 정책이 접목되는 것은 당연하겠죠.
<디토 잘로몬 前시장>
▣ 환경국이 있는 시
프라이부르크 시에는 독일 최초로 1980년대 환경국을 설립했습니다. 90년대에는 환경 부시장을 따로 둘 정도로 환경문제에 아주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그 전통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 태양광 연립주택 - 보봉마을
프라이부르크는 1970년대 초 일찍이 원전 건설 반대 운동을 벌여서 핵에너지 사용을 철폐하고 태양에너지를 주에너지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마을이 보봉마을인데요. 약 150채의 태양광 연립주택이 건설되어 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좋은 주택단지이며 태양에너지의 메카로 불립니다. 한국보다 일조량이 적은데도 말이죠. 태양에너지 뿐 아니라 패시브 하우스가 발달해 있고 도심 및 옥상 녹화산업을 통해 건물 온도를 낮추는 등 에너지 효율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보행자와 대중교통 우선 정책
시민들은 굳이 자가용이 없어도 자전거와 트램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충분히 자신의 이동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보봉마을 주민들의 자가용 보유율은 20%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주만족도는 90%를 육박한다고 합니다. 차없는 거리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죠.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은 곳입니다.
▣ 높은 시민의식
위의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 시 당국의 꾸준한 정책적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환경에 대한 높은 시민의식으로 쓰레기 공동처리나 재활용품 활용, 대중교통 이용등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니 많은 정책들이 자리잡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책과 시민의식이 만나니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프라이부르크 경제관광공사 최고경영자를 지냈던 베른트 달만 또한 이 도시가 친환경 생태도시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으로 '시민의 의지'라고 말 할 정도니까요. 그런 의지를 품을 수 있었던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