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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다단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다단계 판매란 무엇인가(1)-정의
다단계 판매란 무엇인가(2)-발전 및 구조
다단계 판매란 무엇인가(3)-그 남자의 사정
다단계 판매란 무엇인가(4)-그 여자의 사정
다단계 판매란 무엇인가(5)-최종결론


 지난 앞의 글 5편에 걸쳐 다단계의 역사, 정착과정, 경험과정등을 설명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흔히 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철저히 그 사업가(디스트리뷰터)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사업과 비젼, 그리고 사람들, 사업가들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역시 이 글도 100% 사실에 입각하여 쓴 것임을 밝히는 바이며, 사업가들은 크게 1주일 단위의 생활 사이클을 유지하게 되므로 그 안에 이루어지는 생활을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대규모의 사업장이 아닌 회원 100~200명 정도 되는 중소규모 사업장임을 먼저 밝히는 바입니다.


1. 부정자

 '부정자'란 내가 누군가를 소개(거짓말을 통해 친구나 지인등을 데려오는 행위)하고 그가 이 곳이 다단계란 것을 알게 된 이후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는 사람을 말합니다.
흔히 이 부정자의 발생 횟수와 강도를 줄이기 위해 데려오는 과정에 살짝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오픈하게 되는데요... 보통 "내가 말한 그 곳이 아니야", "다른 일을 할 수 도 있는데 1주일동안 약속을 지켜주었으면 좋겠어"라는 투의 애매모호한 말들을 하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괜찮다" 라고 내뱉은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 1주일간 사업설명을 듣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명중 98명은 부정의 단계를 거칩니다. 요즘에는 다단계를 경험해보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떨런지는 모르겠으나 5~6년 전만해도 엄청난 언론플레이로 인해 다단계에 들어가면 다시는 못나온다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그리고 섬에 팔려간다는 말도 있었고 폭행으로 불구가 되어 앵벌이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일부 시사프로그램에서는 죽어나온다는 말까지 했었으니까요.
어쨌든, 자신이 다단계에 속아 왔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 문을 들어서기까지 나눴던 수많은 우정어린 말들과 애정섞인 말들은 기억이 나질 않고 살기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이 부정자는 여러유형이 있는데요. 여자들은 보통 계속 울기만 하고요. 남자들은 겁을 잔뜩 집어먹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실제로 다단계 회사에서 폭행이 일어나는 때는 주로 이때입니다. 그리고 때리는 사람은 보통 속아서 오는 사람이고 맞는 사람은 그 안에 속해있는 사업가들이 맞습니다.)
실제로 수백명의 부정자를 봤었는데 기억에 남는 사람이 몇 몇 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은 17년 동안 알고 지내온 불알친구였습니다. 둘도 없는 단짝이였죠. 우정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릴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하던 사람이였습니다. 이 사람이 자신이 다단계에 속아서 온 것을 알고 부정을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일단 친구의 우정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바로 넌 나의 친구가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 친구를 데려온 사업가는 그 말에 상당히 충격을 받습니다. 아마도 17년 우정이 그렇게 손쉽게 깨질줄 상상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가려고 하자 다른 사업가들이 붙잡습니다. 그 순간 17년 친구는 문고리를 붙잡고 살려달라고 외칩니다. 30분동안... 17년 친구는 살고자 울었고 그 친구를 데려온 사업가는 슬픔에 울었습니다. 결국 그 친구는 짐과 핸드폰을 돌려받고 보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30분간 집에 가겠다는 약한 부정을 하다가 잠잠해졌습니다. 다른 사업가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중 갑자기 그 사람이 발작을 일으킵니다. 의자에 앉아있다가 땅바닥으로 떨어져 눈이 뒤집혀 입에 거품을 물며 몸이 빳빳하게 굳으면서 달달 떨기 시작합니다. 간질병처럼 보였습니다. 다른 사업가들이 놀라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을때 그 간질환자는 거품을 문 입을 달싹거리며 약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얼릉 우리 사업가들은 그 사람의 짐을 뒤져서 약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 사람에게 먹이려 할 때였습니다. 그 과정을 보고 있던 업라인(다이아몬드 직급)은 갑자기 그 사람에게 '얼릉 일어나세요~'라고 말했고 다른 사람들은 '이 사람 간질병 있나봐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약을 먹였더니 금새 잦아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조금 정신이 들자 DD(다이아몬드 디스트리뷰터)는 그 사람에게 호통을 칩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집에 가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은 조금 의아해 했으나 DD의 말에 의하면 간질병은 환자가 전혀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약을 달라거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이 연기를 했다는 것을 실토했습니다. 연기력 최고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때만큼은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입니다.
다단계에 데려오는 사람이 절친한 친구이든 애인이든 가족이든 형제자매등에 상관없이 부정자는 나타납니다. 가족마저도 그 자리에서는 혈연관계를 바로 잘라버립니다. 사람의 관계라는게 참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서로간에 상처가 됩니다. 이게 좀 트라우마로 남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 때 받은 사업가들의 충격은 몇 년이 지나더라도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 사업을 위해서는 그 부정이 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부정을 한 기억이 추후 나중에 사업을 하게 되어 자신이 데려온 다른 지인이 부정을 하게 될 때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참 힘든 과정입니다.

2. 도망자
 100명중 98명이 부정의 단계를 거치고 그중 20명 정도는 그 날 집에 돌아가게 됩니다. 나머지 78명이 포기하고 1주일을 지내기로 약속을 하게 되는데 그 약속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트릭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반이 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도망가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사람이 20명 정도 됩니다. 그 도망자들을 보면 인간이란 참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도망을 갔었는데 퇴근길에 냅다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를 데려온 또 한 사업가는 그 친구를 잡고자 쫓기 사작했습니다. 그 사업가는 100m를 12~13초에 뛰는 사람이였으나 도저히 그 친구와의 거리를 좁힐수가 없었답니다. 문제는 그렇게 2~300m를 쫓아가다가 높이 1.8m 정도의 담장이 가로막고 있던 길을 그 도망자는 순식간에 넘어갔습니다. 사업가는 그 담을 넘지 못했죠.. 웃음만 나오더랍니다.
다른 한 사람은 여성분인데 그 날 숙소까지 갔다가 자는 시간에 도망을 갔습니다. 보통 숙소에는 10~15명정도가 같이 자는데 도망자를 우려해 손님은 문에서 가장 먼 곳을 안락한 자리라고 하며 잠자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현관입구에는 약간 직급이 있는 사업가 2~3명이 뜬 눈으로 밤을 세웁니다.(한 2일정도는 잠을 한 숨도 못잡니다.) 이 여성분은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그랬는지 원래 습관이 그런지 알수 없지만 속옷만 입고 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옷은 따로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밖을 지키던 사업가들이 너무 피곤한 나머지 졸았던 모양입니다. 그 틈에 그 손님은 속옷바람으로 그 새벽에 도망을 갔습니다. 모든 짐과 옷들은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건물 3층에서 뛰어내려 도망가던 사람도 있었고 남자 10명정도를 뚫고 도망을 간 무술의 달인도 있었습니다. 이 도망자는 집에 도착한 후 엄청난 무용담을 하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3. 게임
 사업가들은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게임을 하거나 신나는 노래를 합니다. 이 것은 항상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기 위한 방편인데요. 보통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자칫 현재 상태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으로 인해 사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게임은 다 섭렵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레크레이션 강사로 나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노하우를 익히게 됩니다. 사업가들의 이동수단은 보통 봉고차, 지하철, 도보가 있는데요. 봉고차에 타면 좌석은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럼 6~7명이 마주보는 자세가 되는데 즉시 게임이 가능합니다. 유치할 것 같지만 정말 무지하게 재밌습니다. 걸으면서도 게임은 가능합니다. 만약 지하철을 타게 되면... (가끔 지하철을 타다보면 얼굴엣된 사람들이 어울리지 않는 양복을 입고 떼거지로 모여서 재잘거리고 있다면 100%입니다.) 서로 마주보고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게임을 합니다. 물론 봉고차 처럼 웃고 떠들지는 못하지요.. 그리고 다른 일반인들이 중간에 껴 있거나 사람들 앞에 서 있다고 해도 그냥 합니다. 가끔 중간에 껴 있는 일반시민들을 합류시키는 뻔뻔함도 보이지요.
게임의 벌칙도 무지하게 다양합니다. 인디언 밥으로 맞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앞에가는 이쁜 누님에게 전화번호 물어보기라던지 등등 노는 것으로는 세상 어느 집단도 따라가기 힘들 것입니다.
가끔은 사업자체보다는 이 놀이에 더 흥미를 갖기도 하죠.

4. 절대긍정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은 절대긍정입니다.
사업가들은 절대 부정적인 마음이나 말과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게 하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합니다. 특히 다른사람에게 하는 부정적인 말은 금기시되고 있지요.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외치고, 해낸다고 말하고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늘 웃는 훈련을 합니다. 사업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00씨 무슨일 있어요?"라는  말입니다. 이는 얼굴표정이 좋지 않다는 말이고 그런 부정적인 표정을 짓지말라는 우회적인 표현입니다.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당사자는 흠칫 놀라며 바로 미소를 짓습니다. "아뇨~~ 아주 좋아요"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맘속에서는 슬픔과 우울함이 가득하더라도 표정만큼은 환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다단계에 다녀온 사람들은 시커먼 정장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웃고만 있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사업가들은 정말 웃겨서 웃고 미소짓는게 아니라 그렇게라도 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혼자 거울을 보며 손가락으로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연습을 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그래야만 사업이 잘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웃는 거 말고 화이팅이라는게 있습니다. 이 화이팅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인 용어인지는 모르겠으나 보통 자신의 비젼과 의지, 목표를 수많은 사업가들 앞에 서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연설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화이팅은 자신이 모셔올 손님에 대한 PR일 수도 있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PR수단이기도 하며 자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행위가 되기도 합니다. 이 화이팅을 잘할수록 그리고 튈수록 다른 사업가들 뇌리에 남게되고 100~200명정도 되는 사업가들 중에 이름을 알릴수 있게 되어 자신의 손님이 왔을때 많은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알아주게 되는 약간은 계산적인 목적도 있습니다. 이 화이팅을 많이 하면 할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배웁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마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 화이팅은 과격합니다.^^
그러나 참 좋은 경험이긴 하죠.
언제 우리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꿈을 그렇게 광적으로 외쳐볼 수 있겠습니까.

5. 말
 사업가들은 참 많은 을 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다단계라는 마케팅기법이 일반 광고를 사람이 대신하는 것이라 제품에 대한 광고, 사업에 대한 설명, 그리고 비젼에 대해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그리고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것이므로 전문영업사원 이상의 기량이 필요합니다.
혹시 다단계에서 1주일간 감금(?)을 당하고 오셨던 분들은 알겠죠? 사업가들, 정말 말이 청산유수입니다.
말빨이 엄청나죠.
제가 들었던 가장 황당한 말중에 하나가 다단계 하는 사람들은 말 잘하는 주사를 맞는다는 소문이였습니다. ㅋㅋ
다단계 사업가들은 말 잘하는 약이나 주사를 맞는게 아니고 훈련에 의해서 입니다. 그들은 늘 말을 합니다. 한사람한테 하는 것도 있고 4~5인에게 하는 말도 있고 100명에게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스케쥴이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하루에 3~4차례, 많으면 10번 정도 생깁니다. 자꾸 하다보니 실력이 늘 수밖에 없죠.
제가 아는 한분은 처음 왔을때 완전 쑥맥이였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바로 사업을 시작했죠. 여자들하고 눈도 못마주치고 앞에 나가서 말을 하면 늘 얼굴이 빨개졌던 분이였습니다. 한 4개월 후 그 분이 자신의 하부에 6~7명정도 생기고 직급도 올라가게 되니까 3~40명정도 사람들 앞에서 멘트를 하게 됩니다. 처음왔을때는 자기 이름도 잘 말하지 못하던 사람이 4개월 만에 50분동안의 강의를 합니다. 그때 그 분 나이가 24이였습니다. 그것도 농담도 섞어가면서 재밌게 멘트하는 인기인이 되어 있었죠.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침도 튀어가면서 말을 하게 됩니다. 그 분은 다단계를 시작한 이유가 오로지 '말 잘하고 싶어서' 이 이유 하나뿐이였습니다. 그분은 성공의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느정도 얻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 단기간에 말빨을 좀 키워보고 싶다 하시는 분은 다단계에 가서 반년만 생활해보세요.. 물론 제품은 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있어보세요.

6. 식사
 다단계 사업가들은 그들이 하는 말에 비해 실속은 전혀 없습니다. 늘 성공을 말하고 한달에 1000만원을 버는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실상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정말 거지 같습니다.
숙소있죠? 이 숙소는 회사에서 지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의 바로 아래단계인 에메랄드나 루비지급의 사업가가 자신의 하부조직을 데리고 숙소를 얻습니다. 자신의 조직에서 모든 비용을 충당해야 하죠. 물론 윗 직급의 사람이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지만요. 숙소운영비로 사업가들은 매달 얼마의 생활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돈을 못내는 사람도 있죠. 자신의 조직이 전혀 없어서 매출이 발생되지 않아 단 1원도 벌지 못하는 사람이 그렇습니다. 원칙은 숙소생활비용을 지불해야 하나 그렇다고 막 무조건 걷을수는 없습니다. 가끔 한 사람이 사업에 동참하여 매출이 발생되어 일부 비용을 받을때야 비로서 생활비를 낼 수 있습니다. 눈치밥 먹는 기분이죠. 그렇다보니 숙소생활은 늘 풍족하지 못합니다. 생활용품도 사야하고 밥도 먹어야 하는데 돈이 없죠. 절대 회사에서 지원이 나오거나 성공하신 분들이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는 사업의 한 과정입니다.
스스로 해내야 합니다.
방장들(숙소를 얻은 에메랄드 직급의 조직 우두머리)이라고 해봐야 나이가 가장 적은분은 21세, 많은분은 평균 28세 이렇습니다. 어린나이에 수많은 10~20명정도의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지요. 한 조직내에서 가장 사업을 못하는 사람이 밥당번입니다. 사업을 잘하시는 분은 무지하게 바쁘기 때문에 밥을 준비할 시간이 없지요. 할일이 별로 없는 사업가는 한 4시쯤 퇴근합니다. 방장으로부터 받은 5,000원을 들고서..(이 금액은 숙소마다 회사마다 시대마다 다 틀립니다. 예를 든것입니다. 금액은 터무니 없이 작다는 것만 똑같습니다.) 이 5,000원을 들고 숙소로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그리고 근처 슈퍼를 들러서 15명이 먹을 반찬거리를 구입해서 다른 사업가들이 퇴근하기 전까지 요리를 해서 저녁식사를 준비합니다. 아줌마 다 됩니다. 콩나물 가격 깎고 양많은 재료 준비하고 물가에 민감해지고... 여튼 이렇게 5,000원을 소비하면 사업가들이 먹을 반찬이 만들어집니다. 가끔 인터넷을 보면 그들이 컵라면만 먹는다라고 비꼬시는 분이 많은데 사실 성공하기 전까지는 무지하게 힘듭니다. 컵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물론 부모님께 연락해서 돈 보내달라고 할 수 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모든것을 사업가들은 혼자서 해결합니다. 다단계에서 성공하신 분들과 식사를 할때가 있었는데요.. 그 분들 점심시간만 보통 3시간입니다. 돈많고 시간 많으니 차 타고 1시간 이동해서 먹고 돌아옵니다. 물론 후배사업가들은 저렇게 굶고 있는데 자신들은 저렇게 호위호식해도 되는가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냉정하게 들릴수 있지만 그렇게 해야 후배사업가들이 의지를 안하고 혼자서 자수성가 할 수있다고 믿습니다. 한번 도움을 주게 되면 자생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7. 휴일
 사업가들도 휴일이 있습니다. 보통 일요일날 쉽니다. 그리고 늦잠이 허용됩니다. 쉰다고 하는 것을 회사에만 나가지 않는 것이고 사업은 계속 됩니다. 특별한 스케쥴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집에 다녀오는 분도 있고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 숙소에서 대청소를 하거나 단체 영화관람, 체육대회, 단체 여행등을 통해 시간을 보냅니다. 아니면 종교활동을 합니다. 주로 교회에 다니는데 물론 신앙이 있어서 가시는 분도 있지만 보통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기도 합니다. 숙소에 남아있는 다른 사업가들을 위해 교회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나눠먹는 눈물없이는 못보는 광경도 보입니다. 사업가들 참 배고프게 삽니다. 학교다니면서 용돈받고 살때는 상상도 못했던 생활을 하는거죠. 부모님의 고마움을 깨닫게 되고 꼭 성공해서 효도한다는 생각을 100명중 100명은 다 합니다.

8. 이성교제
 사업가들간의 교제는 보통 허용하지 않습니다. 사업에 큰 재앙이 되기 때문이죠. 이 연애사업으로 인해 수많은 커플이 깨지거나 사업을 그만두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하긴 사업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죠.
여튼 이성끼리도 허물없이 지냅니다. 한 가족처럼 살게 되니까요.. 같은 숙소에서 같이 자고(방은 다르지만) 같은 화장실을 쓰고 같이 밥을 해먹고 늘 붙어 있으니깐요. 다만, 이성에 대한 환상은 완벽히 사라지게 됩니다.
서로 자고 일어난 부시시한 얼굴을 매일 보게 되는데요.... (그것도 화장도 안한 얼굴을)


여기까지 다단계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주저리 주저리 말해보았습니다.
저도 써놓고 보니까 참 불쌍하게들 살았군요.
보통 20대 초반에서 중반의 남녀 사업가들이 많았습니다. 다단계는 39:1의 법칙이라는게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다단계 사업이 일반회사원보다 39배 빠르게 39배의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 39년에 겪을 희노애락을 1년내 겪는다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39년까지는 아니지만 10년간 겪을 희노애락은 충분히 경험해볼 수 있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다단계 사업가들은 애늙은이처럼 보이는 사람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업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아직 밖에서 다른 또래의 사람들은 어리광을 부리고 있을 때 그들은 성공을 향해 그리고 생존을 향해 하루하루 힘겹게 웃고 울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