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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

깨끗하고 맑은 친환경 도시 싱가포르를 거닐다

싱가포르는 기적의 도시라고 불리웁니다. 작은 섬나라가 바다를 매립하여 땅을 넓혀나갔고 현재 전체 면적의 1/3이 매립지로 만들어진 땅이 되었습니다. 매립 후 약 15년간 수많은 나무와 풀을 심어나가 땅 속의 염분을 빼내어 사람이 살 수 있는 토지로 만들어 개발을 해나간 곳입니다.






싱가폴의 대표적인 가로수인 레인트리(Rain Tree)가 대변하듯이 늘 푸르른 녹색 도시로의 개발은 동남아 어디보다 아름답고 깨끗한 곳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얼마전에 이 친환경 도시 싱가포르를 다녀왔습니다. 회사일로 인해 단 한나절만 방문했지만 싱가폴의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소문으로 듣기에 싱가폴은 길거리에서 함부로 담배도 피우지 못하며 침을 뱉는 행위는 물론 무단횡단금지, 쓰레기 무단 투기가 금지된 곳이었기에 이런 공산주의 국가보다 경직된(?) 사회를 왜 여행하느냐는 생각이 있었지만 막상 실제로 본 싱가포르의 모습은 인간 문명이 가야할 방향을 보여주는 듯 하였고 나의 잘못된 생각을 회개하였으며 도시의 아름다운 모습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3월 초 제가 간 날은 더욱이 날씨도 너무 화창했습니다. 기온은 약 31~32℃로 한낮에는 약간 더운 날씨이긴 하지만 습도도 적당하여 그늘이면 시원했고 너무 깨끗한 공기로 인해 한국의 미세먼지에 시다려온 지난 시간을 용서(?)받고 치유받는 듯 하였습니다.


길거리는 흡사 일본의 거리인양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했고(차이나타운 제외) 도시 곳곳에 공원과 나무, 풀, 꽃 등이 가득하여 도시의 색깔을 녹색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마리나베이샌즈같은 대표적인 건축물을 포함하여 싱가포르의 많은 건축물들은 다양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서로 뽐내고 있었습니다. 





마리나베이(Marina Bay) 주변과 금융거리를 거닐면서 진심으로 이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사람 사는 곳이 모두 희노애락이 있지만 이왕이면 이런 깨끗하고 맑은 도시에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곳에서 희노애락을 겪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런 도시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고민을 했을런지... 싱가폴은 자동차의 관세가 300%가 넘는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입하기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게끔 유도하는 것인데요. 도로에 교통체증이 거의 없는 것도 도시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듯 하였습니다.



깨끗하고 정돈된 도시를 만드는 것은 쉬우나 그것을 지키는 것은 몇 배나 힘든 일입니다. 어쩌면 지금도 싱가포르는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이미 국민모두가 습관이 되었을지도 모르죠. 그 두가지 경우 모두가 경외로운 일입니다. 그런측면에서 싱가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매우 클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싱가폴을 따라할 수도 그럴 이유도 없지만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란 무엇인지 우리 나름의 고민은 필요할 것입니다. 모든 정치가, 행정가, 건축가, 학자, 예술가, 공학가, 역사가, 시민들이 함께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는 곳에서 살고 싶다라는 것보다 좀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 비단 나만의 바램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왜 사람들이 싱가폴로 여행을 오려 하는지 이제야 겨우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들이 있지만(물론 이는 많은 돈을 필요로 합니다.^^) 마냥 걷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파란 하늘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아주 잠시였지만 싱가포르를 거닐은 저는 그랬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나중에 정식으로 도시여행을 다녀보고 싶어졌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도시였습니다. 저도 싱가폴 애찬론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싱가폴에 오신다면 여러분도 분명 그렇게 되시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