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작가의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김용화 감독의 영화 <신과함께 - 죄와 벌>은 판타지 영화입니다. 소방관이었던 '김자홍'은 화재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고 김자홍을 포함한 모든 망자들은 49일간 이승에서 지었던 7가지 카테고리의 죄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이 재판들에서 모두 무죄를 받게되면 다시 환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김자홍은 '귀인'입니다. 모든 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확률이 매우 높은 망자로 저승처사들이 김자홍의 재판에 희망을 갖고 무죄를 받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김자홍의 이승에서의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풀어놓게 됩니다.
이 영화는 재밌습니다.
저는 단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는 스토리라인이었습니다. 특히, 7개의 지옥을 다니는 동안 보여지는 각 지옥의 모습이 달라 변화무쌍한 영상이 인상적입니다. 거기에 김자홍의 이야기는 아주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화려한 영상미는 유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달성하는 천만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개봉 후 4일 지난 오늘 이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220만입니다. 연말까지 휴일도 많아 아마도 충분히 천만을 달성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신과함께>는 또다른 천만 영화인 <7번방의 선물>과 닮아 있습니다. 재미와 감동,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 천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는 요건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랜만에 재밌게 본 한국영화였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원작과는 얼마나 다른지 웹툰을 보지 않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웹툰을 떠나 영화자체만을 놓고 보아도 좋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어서 정말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