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는 보석같은 여행지가 많습니다. 많은 나라를 다녀보진 못했지만 그동안 여행했던 곳 중 가장 제 기억속에 아쉬움과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바로 크로아티아입니다. 사실 크로아티아에 대해 그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짧은 기간동안만 있게 되었었는데 언제고 다시 장기간 유럽을 찾게 된다면 가장 우선순위는 크로아티아 여행이었으면 할 정도로 정말 인상 깊었던 나라입니다.
<크로아티아 Brac 섬>
우리나라에도 크로아티아가 TV예능 '꽃보다 누나'를 통해 많이 알려지게 되었죠. 아름답고 고요한 바다 아드리아해와 맞닿아 있는 크로아티아는 인구 4백만이 조금 넘는 작은 나라입니다. 격동의 근대역사를 가진 이 작은 나라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그 유명한 플리트비체 호수를 언급하지 않고서도 도시 어디를 가든 이국적인 풍경과 깨끗한 도시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는데 스플리트에는 4세기경의 로마 황제 디오크레티아누스의 아름다운 궁전이 남아 있으며 포레츠(Porec)에 있는 6세기에 세워진 유프라시우스(Euphrasius) 바실리카 공회당도 유명합니다. 자연환경은 말할 것도 없죠. 아드리아해를 따라 형성된 긴 해안선은 유명한 관광지가 많으며 앞서 말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여행지입니다.
일단 자그레브는 중부유럽 교통의 요지입니다. 크로아티아의 경제 중심지이기도 하죠. 도심여행을 많이들 하는데 옐라치치광장이나 자그레브 대성당등은 가볼만한 곳들입니다. 도시 곳곳을 걸으면서 크로아티아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문화시설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해변도시 스플리트는 매우 아름다운 해양도시입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재된 구시가지의 라바거리에서 잔잔하고 푸른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다 보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더라구요.
두브로브니크는 남부 항구도시입니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웁니다. 요트가 정박되어 있는 아드리아해와 두르보르니크 시가지를 함께 바라보고 있다보면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아름다운 감수성을 가지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이곳 사람들만 공유하고 있다는 것에 질투심이 생기기도 하죠.
제가 언급한 곳 외에도 크로아티아는 각 도시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매력을 뽐내는 나라입니다. 유럽 그 어떤 곳이 또 이런 매력을 가진 곳이 있을까요. 저렴한 물가에 치안도 좋았고 사람들도 친절했습니다. 제가 다시 방문할 때까지 이런 모습을 유지해주길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히 유명해진 관광지이긴 하나 제가 방문했을 때는 그래도 아직은 중국인들이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지 않더라구요. 중국 관광객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많은 정도였고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중국사람들이 이곳을 점령(?)하기 전에 꼭 다시 크로아티아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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