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명절에 인천공항이 미어터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셨나요? 팔자좋다라거나 조상덕이라고 생각하거나 질투를 하거나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분들은 그럴 바에는 국내 내수경기에 도움이 되도록 국내여행이나 가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 추석명절날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6 국민여행실태조사'를 통해 해외여행 의향 비율이 50.7%로 국내여행을 하겠다는 사람의 비율(49.3%)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2016 국민여행실태조사는 전국 2,467가구, 만 15세 이상 63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됨)
이렇게 여행자들이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까닭이 있겠죠?
▣ 국내여행의 컨텐츠 부족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지를 선택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이국적인 경관 및 볼거리 때문이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관광문화의 개발 필요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어떤 관광지든 똑같은 컨텐츠로 인해 국내 여행자들에게조차 외면을 당하는 현실입니다. 산을 가면 똑같은 막걸리집, 똑같은 능이백숙집, 똑같은 파전집 등등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차별화되지 않는 컨텐츠로는 더이상 사람들을 이끌 수 없습니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캄보디아 씨엠립>
<일본 오사카>
▣ 가격 경쟁력 약화
또한, 가격 경쟁력도 문제입니다. 해외 여행 비용이 많이 저렴해지고 있어 큰 비용차가 안나면 외국으로 여행을 가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제주도여행만 해도 여행사에서 일본여행으로 제시하는 비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행 중 물가차이로 인해 일본여행이 더 저렴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결국, 비용과 컨텐츠의 부족.
이것이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현실적인 이유일 것입니다.
▣ 일본여행의 선호
그래서 그런지 해외여행지로 일본이 1위로 뽑히고 있습니다. 최근의 엔저현상으로 인한 여행비용에 부담이 더 적어진 것이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제일 가까운 여행지여서 경제적 부담도 적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관광지로 인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 다른 나라에서도 일본 여행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사능 피해가 우려되긴 하지만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나봅니다. 해외여행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15.2%가 일본여행을 선호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4~5일 쉬는 날만 생기면 해외여행을 가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제가 보기엔 원래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기도 하고(젊은 세대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국내여행에서는 기대했던 즐거움을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는 무조건 좋다는 뜻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우리의 관광산업은 너무 획일화되어 있거나 컨텐츠가 부족하거나 관광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진 않은지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현실적인 이유에 대해 말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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