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제 고향인 전북 남원을 내려오면 딱히 할일은 없습니다. 가족들이 모이긴 하지만 그리 많지 않아 잠시 해야할 일을 마치면 지루할 정도로 일이 없죠. 그럴때면 시내에 나가 바람을 쐽니다. 커피를 마시러 나가는 일도 많은데 최근에 자주 가는 카페이 있습니다.(커피는 더치만 있습니다.)
시내에 있는 곳은 아니나 차로 가면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여름에 가면 시원한 바람과 풍경이 좋은 곳입니다. <춘향원>이라고 불리는 빵집이자 커피전문점입니다.
몇가지 빵을 팔면서 빵을 사면 더치커피가 공짜입니다. 추가로 커피를 구입해 먹어도 아이스커피가 한 잔에 2500원밖에 하지 않고 따뜻한 커피는 1500원입니다. 너무 저렴한데 커피맛이 정말 좋아요.
가끔 더치커피를 사가지고 와서 먹기도 했죠. 커피를 주문하고 밖에 나와 테이블에 앉아있으면 시원한 바람에 깨끗한 공기가 커피맛을 한껏 더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야외테이블 뿐 아니라 버스도 하나 개조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마 추워지면 이 곳을 이용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산 중턱에는 방가로 같은 곳도 만들어서 저려한 커피를 상당히 고급스럽고 다양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카페는 서울이 고향이며 상당한 시간을 서울에서 살았던 사장님께서 선배를 따라 내려와서 산을 깎아 만든 곳이라고 했습니다. 상당히 넓은 면적에 소박하게 지은 건물과 데코들이 푸근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이렇게 싼 가격으로 팔아서 이윤이 남겠나 싶어서 여쭤보았는데 현상유지만 하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넓은 주차장 마당에는 개 두마리가 뛰어 놉니다. 흰 개는 '망고'라는 녀석이고 갈색 개는 '여름'이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귀여운 강아지들입니다. 최근에는 커피나무를 팔고 있었어요. 화분 하나에 5천원에 팔고 있길래 하나 구입했습니다.
여기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주 고향에 내려오는 것은 아니지만 올 때마다 이렇게 한적하면서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소 : 전북 남원시 주천면 제바위길 50-25
전화번호 : 063-631-0089
[카페 다른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