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에 걸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요. 우리나라만해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살충제, 축사오물, 사대강 녹조 같은 환경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잖아요. 요즘은 서울 날씨도 쾌청해서 참 보기 좋더라구요. 올해 유난히 하늘이 깨끗해진 것 같아요.
<얼마전에 찍은 잠실의 모습>
우리나라가 그나마 청명하고 깨끗하다고 생각되지만, 세계 여러도시를 보면 보기만 해도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정말 미치도록 깨끗한 도시들이 있어요. 대기가 깨끗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동차 매연이나 물오염이 다른 곳들에 비해 극히 적은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친환경적이며 깨끗한 도시 8곳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자연환경 뿐 아니라 환경보존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죠.
TOP 8.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있는 도시입니다. 프랑스, 스위스 국경과도 가깝고 라인 강과도 가깝습니다. 인구는 대략 22만명 정도가 살고 있는 청정도시입니다. 프라이부르크는 세계 녹색도시의 표본이자 독일의 환경수도입니다. 신재생에너지가 발전해 있고 무공해 교통망,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125.5㎡나 됩니다. 인프라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운동과 탈핵 운동이 성공한 곳입니다. 학교나 관공서에서도 환경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TOP 7. 노르웨이 오슬로(Oslo)
오슬로는 노르웨이 남부 해안에 있는 도시이자 노르웨이의 수도입니다. 인구는 대략 63만명입니다. 노르웨이 자체가 워낙 청정지역이기도 한데 오슬로는 참 깨끗한 곳이에요. 전기차도 많이 볼 수 있지요. 오슬로는 과거 환경파괴와 생활환경악화로 인해 몸살을 앓았던 곳입니다. 지금은 많은 노력을 통해 북유럽의 대표적인 환경도시가 되었습니다. 녹지정책을 통해 개발을 제한하였고 대중교통(트램)의 확대로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TOP 6. 뉴질랜드 웰링턴(Wellington)
'신이 축복을 내린 신성한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 웰링턴은 노르웨이와 더불어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수도입니다.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2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있던 아토피도 낫는다는 우수하고 깨끗한 환경을 보유한 도시입니다. 웰링턴도 앞서 소개한 도시와 같이 친환경 교통수단이 많이 이용됩니다. 환경교육도 철저히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역시 정책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의식도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TOP 5. 핀란드 헬싱키(Helsinki)
또 북유럽이네요. 아마도 친환경 관련해서는 북유럽이 많이 언급되지 않을까 싶어요. 약 62만명이 살고 있는 헬싱키는 핀란드의 수도입니다. 핀란드는 친환경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 중 하나에요. 건축물, 생활제품, 먹거리까지 친환경의 모범도시라고 할 수 있어요. 자연 환경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워낙 유명한 곳지요.
TOP 4.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은 운하같은 물이 많은 도시이자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죠.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과 정원들이 많은 곳입니다. 산책하기 정말 좋은 도시에요. 동시에 자전거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자전거도로의 길이가 400km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죠? 아마도 제 아내를 여기로 데려가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걷고 자전거로 느리게 다니는 것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덴마크의 생활방식인 '휘게'도 정말 유명하죠. 소비보다 자급을 강조하는 삶의 모습은 도시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TOP 3. 일본 고베(Kobe)
일본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인 고베는 대표적인 항만도시이자 친환경공업 시범도시입니다. 인구는 154만명정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고베가 자랑하는 것은 전기자전거입니다. 전기자전거 셰어링 시스템인 '코베린(Kobelin)'은 한국에도 많이 소개가 되었었죠. 게다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들에 정화시설을 강제하며 이를 어길경우 많은 벌금을 냅니다.
TOP 2. 스위스 체르마트(Zermatt)
자연환경만 놓고봐도 스위스는 정말 세계최고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대단한 나라입니다.
그 중 체르마트는 그 어떤 도시보다도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스위스는 기본적으로 인구가 적은데다 대중교통이 매우 발달한 곳입니다. 기차와 트램, 버스만으로도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스위스에 가서 느낀 것은 자동차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체르마트는 휘발유 차량 운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전기차나 마차, 자전거등을 이용합니다. 사실은 걸어도 충분할 정도로 작습니다만, 어찌되었든 그런 규제가 이토록 맑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겠지요. 정말 폐가 건강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TOP 1. 캐나다 캘거리(Calgary)
캘거리는 캐나다 알버타 주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인구는 대략 127만명이며 해발고도 1,045m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친환경 10대 도시중 1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캘거리에서는 기존 매립지 사용을 자제하면서 정원에서 나온 낙엽등의 부산물과 음식쓰레기로 퇴비로 재활용하기 위한 녹색 쓰레기통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너지 제로 빌딩같은 첨단 기술까지 도입되고 있습니다. 캐나다도 스위스만큼 기본적으로 자연환경이 우수한 나라인데 여기에 정책과 기술개발까지 더하고 있는 것을 보며 우리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깨끗한 도시를 여행해 보고 싶어요.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환경을 경험해 보고 싶기 때문인데요. 앞서 소개한 나라를 여행지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