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재방송으로 수요미식회에서 독일식 브런치가 나오는 방송을 봤었는데 우연히 이태원 근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점심도 먹어야하고(오후 3시가 다 되었었지만) 해서 이 곳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더베이커스 테이블(The Baker's Table)이란 곳이죠. 독일인 주방장이 있고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녹사평역에서 경리단길쪽으로 올라가다 경리단길을 조금 지나쳐 가면 보이는 곳입니다.
가게는 좀 작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 잡기가 어려울 뻔 했어요. 오후 3시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요. 자리를 잡고 아내와 저는 돌돌말린 메뉴판을 관찰했습니다. 역시나 다 영어.... 주문 받는 사람도 영어로 말하고... 이럴 땐 아내에게 주문을 시키는게 좋아요.
저희는 방송에서 극찬을 마지 않던 스프를 하나 주문했구요. Breakfast를 하나 주문하려고 했는데 Breakfast는 오후 1시까지만 주문을 받는다고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클럽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양송이 스프>
스프는 정말 맛있었어요. 근래 먹어본 스프 중에 단연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한그릇 더 먹으라고 해도 먹겠어요. 스프를 먹다가 하드롤을 하나 주문해서 스프에다 찍어먹었어요. 이 스프는 빵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거 같습니다.
샌드위치도 맛있었어요. 물론 완전 특별하게 맛있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양도 충분했고 투박한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이더라구요.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오전에 들러서 Breakfast 메뉴를 먹어봐야겠어요. 빵도 좀 더 먹어보구요.
<The Baker's 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