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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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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구청 앞에는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이번 주 봄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늘에야 포근해진 날씨가 참 기분 좋네요 개나리를 몇 일전에 본 기억이 있었던 까닭에 벚꽃이 언제나 필까 궁금해 했었죠. 마침 오늘 결혼식이 있어 정읍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그곳에는 벚꽃이 피지 않았지요. 그러나 제가 사는 집 근처는 벚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늘 낮에만 이 꽃을 보다가 밤에 보니 눈꽃송이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곧 있으면 이 꽃들도 펄펄 떨어지겠지만.... 오늘 참 좋은 꽃놀이 하였습니다. 전주 덕진구청에는 지금 벚꽃이 만발하였습니다.
건축을 사랑하는 여러분 건축학과(혹은 공학과)를 다니고 계시거나 졸업후 건축관련 업종에 근무하시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건축에 대해 애틋한 감정이 아직 남아 계신분. 여러분의 건축에 대한 얘기 혹은 에피소드 그런것도 아니면 생각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해 주실 수 있나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시공, 설계, 구조, 공무원 다 상관없습니다.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메일로 주시든, 트랙백을 거시든, 댓글을 쓰시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내가 우주에 두려움과 동경을 가졌던 배경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4년간 신문배달을 했다. 어린나이에 동네 꼬마들끼리 모여 그게 생존을 위한 노력이였는지 아니면 단순한 호기심에 의한 것이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동네 아이들이 동시에 새벽에 일어나 자전거 폐달을 굴렸다. 새벽 12시에서 2시쯤 되면 보급소로 신문이 배달되어 온다. 나는 보통 새벽 3시반쯤 일어나 보급소로 향했다. 제일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선배들의 속지와 광고지를 일일이 모든 신문에 끼워넣어야 했다. 혹여 비라도 오는 날이면 신문을 하나하나 비닐봉투에 담는 일도 도맡아 했다. 처음에는 일명 '코스'라고 하는 신문을 배달하는 장소를 익히기가 너무 어려웠다. 몇 번을 돌아봐도 저 집이 우리 신문을 구독하는 곳인지 아닌지 분간하는게 나한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신문을 잘못 ..
나는 가수다 - 진짜 노래를 부른 임재범, 진짜 노래를 들은 우리들. 드디어 대망의 2차 경연이 막을 올렸다. 이소라를 시작으로 임재범으로 끝을 마친 7명의 노래는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BMK와 늪을 불렀던 김범수는 노래를 듣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BMK가 말한 것과 같이 모두들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 최고의 무대였다. 그리고 가장 기대를 모았던 임재범의 '여러분' 1주일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최고의 무대였다. 임재범도 울었고 평가단도 울었고 나도 울었다. 저 노래를 평소 즐겨들었던 것도 아니였는데 노랫말이 내 가슴을 후벼파 왔다. 임재범이 부른 노래는 다르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전달하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임재범이 말한다. '오늘은 노래를 했다' 라고 그리고 나도 말한다. '오늘은 노래를 들었다'라고 내가 나는 가수..
네이트온 지인사칭 사기 조심합시다. 네이트온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지인사칭 금전요구 사기'가 나에게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 언젠가 아는 후배의 네이트온 대화명이 '아이디 해킹 당했습니다. 돈 보내달라면 보내지 마세요' 라는 것을 보고 무슨말인가 했는데 나에게도 그런일이 발생하였다. 근 10여년 동안 연락이 한번 없던 친구에게 대화창으로 인사가 왔다. 10년간 처음 연락한 놈 치고 담담한 인사... 몇 마디 하다가 친구놈은 나에게 300만원을 급하게 부쳐줄 것을 요청했는데, 그 친구는 현재 의사로 근무하고 있고 돈 300만원이 없을 놈도 아니고 주위 의사들에게 빌려도 충분한데 10년동안 연락안한 나에게 융자를 받는게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리저리 캐물으니 접속을 끊고 사라졌다. 여튼 이 사건이후 수차례 내 친구를 사칭하여 같은 ..
난 살아가리라. 2010. 09. 19일 비온 뒤 흐림 피곤한 몸을 단속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현장으로 향하려는데 까치 한마리가 벽돌더미에 앉는다. 까치가 날아가고 난 뒤 현장을 향해 걸어가는중 뒤에서 새의 비명 소리가 날 붙잡았다. 뒤를 돌아보니 1m 뒤에 새 한마리가 바닥에 앉아 날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다. 다쳤는가? 라고 생각하며 새를 보는데 다시 한번 날 똑바로 바라보며 소리를 지른다. 입안에 피가 한가득이다. 한번 소리를 지르고 고개를 땅에 처박고 거친숨을 몰아쉰다. 호흡이 힘든 모양이다. 빠른 속도로 숨을 들이키면서 다시 한번 날 보고 소리를 지른다. 아마 이미 폐가 망가졌으리라 쭈구려 앉아 새가 거친숨을 들이키는 것을 보고 있었다. 어찌 도와줄 방도가 없었다. 인공호흡을 할 수도 없었고 수술을 해줄 수도 없었..
길냥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3~4일전 제가 근무하고 있는 건설현장에 어린 길냥이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현장 밖으로 나서고 있는데 아주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것을 경비아저씨께 부탁해 보호하고 있으라 말씀드렸습니다. 당시 현장에 건설 중장비들이 엄청 돌아다니고 있는데 혹시나 로드킬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 고양이를 꽤 오래전부터 보았던 것 같습니다. 밤에 가끔 현장을 배회하는 고양이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기껏해야 2~3개월 되는 고양이였던 것 같습니다. 밥을 먹고 와 보니 이 고양이가 배가 좀 고팠나 보지요? 경비아저씨가 주는 밥알을 곧 잘 먹습니다. 현장에서 키워보겠다고 결심한 후 오후에 사료와 목줄을 사왔습니다. 경비실에서 며칠만 키워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일하는 중간중간 보러가..
납치될 뻔했던 사연 - 냉동차 납치 한 3~4년전쯤 일인것 같다. 추석명절을 며칠 앞두고 있었던 때 서울 본사에 일이 있어서 자가용을 끌고 업무를 본 뒤 안성으로 내려오던 길이였다. 시간은 대략 오후 7~8시정도로 기억한다. 안성 톨게이트를 지나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서 나는 라디오를 들으며 신호대기중이였는데 내 옆차로에 냉동차 같은 것이 하나 서더니 운전자가 나에게 말한다. "사장님~ 명절선물 사셨어요? 좀 보실래요? 농협직원입니다. 저 앞에 차 세우고 한번 보시죠?" 그렇게 말하고 신호가 바뀌자 갓길에 차를 세우는 것을 보았다. 난 아주 순진하게도 '그럴까?'라고 생각하고 그 냉동차 뒤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운전자와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사장님 농협 직원인데요. 반품된 제품이 있어서 저희가 이걸 다 처리할 수는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