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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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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스트(Soloist) 솔로이스트(Soloist)는 홀로 연주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뉴욕타임즈 기자인 스티브 로페즈가 우연히 노숙자이면서 길거리 연주자인 나다니엘을 만나면서부터의 일을 영화화 한 것이다. 우연히 베토벤 동상아래에서 두줄밖에 없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에게 스티브는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의 이야기를 칼럼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나다니엘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의 재능이 비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를 음지에서 꺼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정신에 이상이 있는 나다니엘은 스티브의 바램대로 치료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줄리어드 음대를 중퇴한 음악천재 나다니엘의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이 영화는 '스티브 로페즈'의 이야기이다. 스티브는 나다니엘의 정신..
팀버튼의 또 하나의 따뜻한 이야기 : 9 (나인) 오래전부터 이 영화를 기다려 왔다. 팀버튼의 따뜻한 이야기를 또 한번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고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첨단 그래픽으로 무장된 예고편을 보고나서 어떻게 보지 않을 수 있으리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인간이 만든 기계문명에 의해 역으로 인간이 파괴되는 세상속에서 9개의 인형들이 그 기계를 무찌르는 이야기이다. 인형이지만 인간과 똑같은 감정과 이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아니다. 내가 주목했던 것은 이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인형들은 조잡한 천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따뜻한 수제로 만들었을 것만같은 천과 차가운 기계의 대결은 극단적인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것만 같다. 즉, 기계적인 차가운 현재라는 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그 옛날 수공업과 같은 인..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 이 영화는 호머 히컴이라는 NASA 로켓 엔지니어의 자서전적 소설 'Rocket Boys'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이야기는 1957년 10월에서 시작한다. 콜우드라는 탄광마을에서 자라던 호머는 우연히 소련에서 발사한 스쿠니푸 인공위성을 발사소식을 듣고 로켓을 만드는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그 당시 모든 주민들은 당연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탄광에서 일을 하는 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었고 그나마 출세하는 길은 미식축구를 잘해서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였다. 그런 환경에서 호머의 로켓 발사의 꿈은 허황되어 보이기까지 했다. 모두들 비웃었고 멸시했다. 그러나 호머와 그 세명의 친구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로켓을 만들고 연구하고 계산하며 전국 과학 경진대회를 목표로 노력하게 된다. 아버지와의 갈등, 선..
슬럼독 밀리어네어 - 퀴즈를 맞출 수 밖에 없는 불행함 많이 배운자나 뛰어난 지식을 가진자나 퀴즈쇼에서 최종단계까지 갔던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빈민가에서 교육도 받지 못했던 한 청년은 그 자리를 가고야 말았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사실 그가 이 프로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였다. 고아시절부터 함께했던 그리고 사랑을 느꼈던 한 여인 라띠까가 자신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예상과 달리 그는 퀴즈문제를 모두 맞추게 된다. 그가 많이 배웠거나 천재이거나 해서가 아니다. 그는 그 문제의 정답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의 고된 삶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정답이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가 정답들을 맞출수 밖에 없는 슬픈 운명, 아니 그만이 아니라 그와 같은 최하층 빈민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 운명 그 슬..
똥파리 - 이 사회에서 이런 모습을 다시는 보기가 싫다. 이 사회는 아니, 지구상 인간이 존재하는 곳은 어디에나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폭력으로 한정지어 생각을 해보아도 폭력은 인간사에 뗄수 없는 불가분한 사항인지도 모를만큼 산재된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새로 본 이 '똥파리'라는 영화도 폭력으로 얼룩진 이 사회의 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극중 상훈이라는 인물은 늘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폭력을 통해 돈을 번다. 그러나 상훈 또한 폭력의 한 희생자로 묘사되고 있다. 즉, 폭력은 늘 타인의 삶을 돌변시킬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나 정작 폭력을 행사하는 자는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폭력은 타인에게 세습된다고 볼 수 있다. 아버지의 폭력에 의해 해체된 가족, 그 가족이 타인에게 행해지는 또다른 폭력 그리고 다시 ..
옹박 : 더 레전드 - 토니 쟈는 혹시 무술을 하는게 아니라 득도를 한 사람일까? 예전에 옹박을 보고나서야 리얼 액션이 무엇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옹박이후 어떤 액션영화도 내 눈을 만족시키지 못하였고 토니쟈의 작은체구에서 나오는 절도감 있고 생생한 무에타이 액션~~~ 이연걸, 성룡, 홍금보, 이소룡 그 누구도 토니쟈를 이기지 못할 것만 같았다. 옹박1 이후 보았던 옹박 두번째 미션은 옹박시리즈가 아니였다는 것을 이번에 개봉하는 옹박 : 더 레젼드를 보고 알았다.(두번째 미션도 재밌게 봤지만) 이 진짜 옹박2를 보고 난 후, 난 한동안 감동의 도가니에 풍덩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다. 그동안 굶주렸던 액션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한방에 해소해 주었던 것이다. 정말 간단한 스토리의 영화(복수극)이나 토니쟈가 보여주는 액션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토니쟈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한 리얼 액션이 ..
체인질링(Changeling) - 우리는 투쟁하고 있는가 평소에 좋아하던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그보다 훨씬 더 좋아하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감동실화 이야기 체인질링.. 체인질링이란 뒤바뀐 아이라는 뜻이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는 영화이다. 크리스틴 콜린스(안젤리나 졸리)와 그의 아들 월터 콜린스... 어느날 월터가 사라지게 되고 크리스틴은 경찰의 힘을 빌어 그의 실종된 아들을 찾기에 나서고 수사에 진전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여론의 질타를 받은 LA경찰은 월터와 비슷한 아이를 내세워 실종된 아이를 찾았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크리스틴은 단박에 그의 아들이 아닌 것을 알았지만 경찰은 우기기 시작하고 여러 정황들을 억지로 맞추어 사건을 종결하고자 한다. 혼자서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시작한 크리스틴에게 경찰은 ..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어떠한 형태의 삶이든 그것은 당신의 아름다운 운명이다. 요약정보 로맨스/멜로, 판타지 | 미국 | 166 분 | 2009-02-12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랏쳇, 태라지 P 핸슨, 엘 패닝 3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을 과연 감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보았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아마 한동안은 나에게 최고의 영화로 남게 될 것 같다. 벤자민 버튼과 데이지의 일생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시간의 순서대로 잔잔하게 책을 읽어주듯 우리에게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태어나고 살아가고 사랑하고 슬퍼하고 늙어가고 죽어가는 그 우리의 모습 - 그 누구든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의 모습 - 을 조곤조곤 얘기해 주는 것 같은 영화이다. 그 어떤 누구가 벤자민과 데이지의 삶을 특수한 환경의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