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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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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바다와 바람과 흰여울마을 부산 영도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영도 8경(태종대, 영도대교, 절영해안 산책로, 봉래산, 아치섬, 동삼동 패총, 감지해변 산책로)이 있습니다. 영도에서 저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것은 흰여울마을 이었습니다. 흰여울 마을은 영화 '변호인'을 통해서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서 본 것이 기억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흰여울마을을 부산역 근처에서부터 시내버스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내려주더군요. 부산은 큰도시입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어디든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곳을 방문할 당시 날씨가 너무 좋았습다. 부산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곳이니 날씨가 좋다면 여행하기 더욱 좋습니다. 흰여울마을은 일종의 스토리텔링 경험을 제공합니다. 해변을 따라 길게 조성된 마을이다보니 바다와 면해 있는 ..
부산 40계단, 피난민들의 힘겨운 삶이 기록된 장소 부산 40계단. 알쓸신잡에서 보지 않았다면 존재조차 몰랐던 곳일 것입니다. 6.25사변이후 부산으로 피난온 수많은 사람들이 이 40계단에 앉아 다른 가족들이 소식을 듣거나 잠시 고된 몸을 쉬도록 했던 곳이었습니다. 그 어떤 곳보다 피난민들의 애환이 깊게 묻어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부산중앙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걸어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지금 이곳은 40계단 테마거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40계단이 규모 자체가 작아서 오히려 이런 테마거리가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있는 40계단은 원래의 그 계단이 아니라고 하네요. 조금 아래로 옮긴 것이랍니다. 40계단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과거에는 이..
부산 깡통시장 먹거리 3가지 추천장소 부산여행의 묘미중 하나는 시장구경에 있습니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국제시장과 더불어 깡통시장입니다. 실제 먹거리를 위주로 한 여행이라면 깡통시장에 들러봐야 합니다. 물론 국제시장과 가까운 곳이기에 둘 다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깡통시장이나 국제시장을 들르기 전에 먼저 부산국제영화제 거리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곳에서 지척에 깡통시장이 있어요. 부산국제영화제 거리에도 입구에서부터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입구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어요. 반드시 깡통시장에서 배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넘쳐 흘렀죠. 지도앱을 켜고 걸어가길 15분쯤 되었을까 드디어 깡통시장 입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내부에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많은 먹거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죠. 이 깡통시장에서 꼭 먹어..
감천문화마을 부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명소 부산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감천문화마을을 꼽았습니다. 피난민들이 가파른 산 중턱에 옹기종기 집을 만들어 피난민들의 힘겨운 삶을 기록한 곳이면서 동시에 형형색색의 집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과 변화무쌍한 골목의 조합은 독특함을 만들어 냈습니다. 거기에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참여한 '마을미술프로젝트'로 인해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은 그래서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거의 역사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부산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동부산과 같은 하이테크놀로지의 모습도 부산이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부산의 모습은 이 감천문화마을이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곳은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옆에 있습니다. 그래서 비석문화마을을 구경하고 난 뒤..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이제야 보이는 것들 얼마전 종영한 알쓸신잡에서 부산편을 정말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알쓸신잡이 만들어 준 부산여행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산으로 떠났고 방송보다 더 큰 감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중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방송을 보지 않았다면 저에게는 그저 그런 공간이라고 느꼈을 거에요. 그냥 경사진 땅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런 곳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입니다. 역시 땅의 역사를 알고 보는 여행지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법입니다. 왜 그곳에 무덤이 있으며 그 무덤에 왜 집을 세우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맥락을 함께 보면 그곳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일제시대때 이곳에서 죽은 일본인들의 무덤 위에 6.25 피난민들이 집을 지으면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
아무도 없는 부산 김민부전망대에서 야경즐기기 서울에서 SRT타고 부산역에 내리면 길 앞에 외국인거리가 있고 그 길을 지나 올라가면 초량 이바구길이 나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의 이바구는 이 길이 부산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죠. 이바구길 근처의 집들은 굉장히 험한 비탈에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 168계단이죠. 168계단은 경사가 굉장히 가파른 168개의 계단입니다. 마을 위로 올라가려면 이 계단을 오르는게 제일 빠른데 극강의 하체힘을 요구하게 되죠. 그래서 이 곳은 모노레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168계단을 한 30개정도 오르고 나면 우측에 김민부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김민부 전망대는 시인 김민부의 이름을 딴 곳이에요. 이곳에서 보면 부산항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밤 늦게 가봤습니다. 낮의..
해운대 겨울바다를 좋아하는 이유 부산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연관검색어 중 하나가 해운대 바다입니다. 해운대는 여름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휴양지입니다. 하지만 전 한번도 여름에 해운대 바다를 가본적이 없어요. 그 어마어마한 인파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죠. 이번에 간 부산여행을 통해 저는 비로소 해운대바다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TV 뉴스로만 접한 이곳의 이미지와 해운대 겨울바다는 많이 달랐습니다. 넓은 모래사장이 한눈에 들어왔고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적당하게 있어서 비로소 바다가 잘 보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과 갈매기들과 밀당하는 분들도 여유를 가진 바다를 만드는 장면들입니다. 갈매기떼들 모습도 장관입니다. 겨울바다에는 이런 매력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해변 좌우를 수놓은 고층 건물..
고종의 길을 걸으며 느껴보는 아관파천 1895년 일본은 을미사변을 일으킵니다. 을미사변은 일본자객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 이후 위협을 느낀 고종은 1896년 일본군대의 경복궁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러시아 공사관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를 아관파천이라고 합니다. 말그대로 임금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난을 갔다는 거에요. '고종의 길'이란 임금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루트를 말합니다. 최근 이 길이 복원을 통해 개방이 되었어요.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의 장소입니다. 아관파천으로 고종은 궁을 떠나 러시아 공사관에서 약 1년을 머물게 됩니다. 일본의 위협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러시아로부터 내정간섭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삼림채굴권, 광산채굴권을 넘기는 것을 시작으로 서구 열강에 국토를 송두리째 각종 이권을 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