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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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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들의 아파트 거실 벽면 인테리어 내 집 인테리어.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집 인테리어에 대한 자신만의 로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처한 현실 또는 상황 말고 내가 만일 내 맘대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꼭 이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들 한번쯤 해보셨을텐데요. 만일 정말 돈이 많다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아파트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꾸며보실련가요? 그리고 실제 돈이 많은 진짜 부자들은 본인들의 아파트 거실 벽면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 사람들의 아파트 인테리어를 나의 벤치마킹 삼아도 되지 않을까요? 부자들의 집은 화려한 마감재, 고급 등기구, 비싼 대리석 가득한 벽면, 바닥을 생각하셨다면 최신 트렌드에 조금 벗어나신 겁니다. 진짜 부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르 코르뷔지에가 스승에게 보낸 편지 1908년 11월 22일 일요일자로 된 장문의 편지에서 현대건축의 선구자이자 국제주의 건축의 시조격인 르 코르뷔지에는 스승에게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괴로움을 털어놓았다 친애하는 선생님께, …… 제게 조각이 아닌 다른 일을 하라고 하신 것은 옳은 판단이셨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게선 힘이 느껴지니까요. 제가 놀지 않고 공부만 한다는걸 굳이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조각가인 제가 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제가 생각하는 건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큰 진전이 있어야 하니까요.…… 아직은 분명치 않은 저의 미래에 막연한 그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서 40년이라는 기간이 저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건축예술에 대한 저만의 개념이 이제 막 희미하게 잡혀가는 중입니다. 지금껏 저는 빈약하고 불완전한 능력밖에 갖..
소백산 구인사(救仁寺) - 국적을 알 수 없는 기이한 건축양식의 기업 사찰로써의 기억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이다. 상월원각 대조사님이 스스로 칡덩굴을 얽어 초암을 만들었던 것이 구인사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시작한 사찰이 어떻게 저리 큰 사찰이 되었는가라는 의구심을 갖게한다. 역시 천태종의 총본산이라 많은 자금이 투입된 것처럼 보인다. 건축적으로 볼 때, 그 건축풍이 너무나 화려하여 전통적인 건축으로 보기는 힘들다. 지금도 군데군데 건축이 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물이 기본적으로 3층 정도 된다. 아담하고 소박한 전통사찰에 비해 그 거대함이 불편했다. 아름답고 정적인 미를 지닌 사찰을 기대하고 와서 그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그나마 조금 아름다운 풍경은 위 세가지를 추천하자면, 1. 밥먹고 나오면서 본 저 처마선과 가운데 길이 만들어내는 조화 및 장독대의 ..
Wozoco 아파트 - MVRDV 내가 처음으로 MVRDV를 접했던 것이 바로 이 WOZOCO아파트였다. F.O.A 의 요코하마 터미널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유럽의 여러 건축가들에 대해 자료를 수집할 대학 3학년 무렵이였다. MVRDV를 통해 네델란드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후에 그쪽으로 유학을 가보자는 생각도 가졌던 계기가 되었다. WOZOCO아파트는 1994년 NVRDV가 설계한 것으로 암스테르담 서부에 위치한 노인을 위한 집합주거단지이다. 이 건축물은 독특하다. 커다란 매스에 불규칙적인 캔틸레버가 들쑥날쑥 입면을 장식하고 있다. 또한 그 색채는 어떠한가. 사실 보이기에는 이 캔틸레버가 입방체로 보이긴 하지만 이는 발코니같은 오픈공간이다. 흔히 캔틸레버라고 함은 건축물에 종속된 구조물로써 중력을 거스르는 적절한 긴장감을 유발하..
전주 한벽루 한벽루(寒碧樓). - 앞에 흐르던 물이 바위에 부딪쳐 그 흩어지는 모습이 흰 옥처럼 차고 시리다하여 붙여진 이름 한벽당(寒碧堂)이라고도 한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제 15호이며 전주에서 남원가는 방향인 17번 국도를 가다보면 절벽을 깍아 세운 누각이 보인다. (전주 전통문화센터 맞은편) 이 누각은 태종 4년(1404년)에 '최담'이 별장으로 지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 단아한 누각은 개인적으로 전주에서 최고로 생각하는 문화재로써 말그대로 휴식을 취하거나 조용히 거닐고자 할때 자주 들르는 곳이다. 특히 밤에 데이트 장소로서는 이만한 곳이 없는듯 하다. 다행히 지금은 진입하는 길도 포장이 잘 되어 있고 인근 박물관에 주차하여 걸어갈수도 있다. 가끔 누각을 올라가보면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를 마시거나 담소..
삼청동 안동교회 - 그 참을수 없는 100년의 무거움 11월 8일 우연히 알게된 전시회 소식에 삼청동을 찾았다. 날씨도 좋았고 보고싶던 전시회라 기분도 들떴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내가 보고싶어하던 전시회는 임시 휴장을 하고 있었다. 미술계가 뭔가 불만이 있었던듯 비단 그 전시장 뿐만 아니라 여러 전시장들이 주말에 문을 닫는 항의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아쉬운 맘을 달래고 다시 한번 삼청동 길을 둘러보기로 마음먹고 발걸음을 떼었다. 평소 못가본 골목들을 천천히 답사하기로 했고 그렇게 둘러보던 중에 영동교회가 이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가보기로 했다. 사실 종교에는 별관심도 없고 교회건축에도 서양건축사를 배울때 근대건축이전의 교회건축양식말고는 거의 문외안에 가깝고 흥미도 못느꼈었다. 여기를 찾은 이유는 100년 역사를 가진 교회라길래..
전주 객사 참 많이 보아왔던 건축물이였지만 지금에서야 이 전통건축의 미를 비로소 알아보았다. 좀 더 공부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힘이 넘치고 곧은 정신을 내포한 건축물을 보긴 쉽지 않다. 물론 지금 이것은 많은 보수를 거친 것이긴 하지만 이렇듯 화려한 주심포양식과 단청문양은 보기 쉽지 않다. 담에 좀 더 조사해서 말을 해야겠다.
소쇄원 - 그 겸손한 예술혼 소쇄원은 조선중기 대표적인 별서정원이다. 양산보가 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542년에 완성되었다. 배치도 - 소쇄원은 광풍각구간과 애양단구간, 제월당구간으로 구분이 된다. 수풀사이로 보이는 광풍각 애양단을 공간적으로 구분해주는 담 비가 살포시 내린후에 보는 소쇄원은 또다른 향기를 전해준다. 외나무다리에서 건너본 광풍각 광풍각의 소박한 모습 제월당에는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가 쓴 「소쇄원사십팔영시(瀟灑園四十八詠詩)(1548)가 게액되어 있으며, 1755년(영조31년)에 목판에 새긴 「소쇄원도(瀟灑園圖)」가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제월당 마루에 누워 잠 한숨 청해들 보시라 제월당은 낙서들로 인해 훼손이 심각하다. 이거 무슨 꽃인지 아시는분? 광풍각 뒷편에 있는 기왓담에 맺힌 이끼들이..